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정지선 현대百 회장의 500억원대 증여, 호재인가요

기사입력 : 2024년07월09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7월09일 0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 때 지주사' 현대그린푸드 주식 전량 증여
새 지주사 출범으로 보유 주식 경영권 무관해져
정교선 부회장 일가에도 증여 계열분리 불식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그린푸드 주식 전량(12.67%, 429만3097주)을 부인과 자녀, 조카들에게 증여했다. 그룹 총수일가의 주식 증여는 흔한 일이지만 지분 모두를 한꺼번에 증여한 사례는 흔치 않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설명대로 이번 증여는 정지선 회장 보유 개인 재산에 대한 단순 증여로, 지주회사가 아닌 계열사 지분 증여란 점에서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해 보인다.

서영욱 산업부 차장

정 회장의 장남 정창덕군은 2004년생으로 이제 만 20세다. 정 회장이 지분을 가족들에게 모두 증여해도 현대그린푸드의 최대주주는 여전히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38.11%)로 지배력에는 변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증여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현대그린푸드가 지배구조 상에서 차지하는 위상 변화와 정 회장의 동생 정교선 부회장과의 관계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과 함께 그룹 지주사로 내세워졌던 만큼 지배구조상 중요한 위치에 있던 회사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22년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각각 지주사로 세워 각자 역할에 집중하기로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유통, 현대그린푸드는 식품과 비유통문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주주들의 반발로 발목이 잡혔다. '알짜' 자회사인 한무쇼핑을 현대백화점홀딩스 자회사로 두기로 했는데, 현대백화점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30~40%를 차지하는 한무쇼핑이 지주사의 자회사가 될 경우 기존 현대백화점의 성장에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현대백화점 지주사 전환은 무산되고, 현대그린푸드만 지주사로 전환된 불완전한 체제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이어졌다.

또 지주사 전환 시기에 현대그린푸드의 최대주주는 정교선 부회장이었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의 현대백화점과 정교선 부회장의 현대그린푸드가 계열분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럴 이유가 아니라면 굳이 두 개의 지주사를 세울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오히려 현대그린푸드만 지주사로 전환된 불완전한 시기에는 지주사의 최대주주가 정 회장이 아닌 정교선 부회장이었다.

지난해 11월 현대지에프홀딩스의 공식 출범과 함께 현물출자와 유상증자를 거쳐 정 회장이 38%의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가 되면서 복잡했던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일단락됐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자회사가 됐고, 그룹 경영권에 영향력이 없어진 현대그린푸드 주식을 증여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일련의 과정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분리 가능성을 철저히 부인해 왔다. 이번 증여에서도 이 같은 의지가 엿보이는데, 정 회장이 부인과 자녀 뿐만 아니라 정교선 부회장의 자녀인 정창욱·정창준·정창윤 군에게 현대그린푸드 지분 1.3%씩을 증여하면서다. 앞으로 계열분리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굳이 정교선 부회장 자녀에게까지 증여를 하지 않았을 것이란 이야기다.

이번 증여 규모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1주당 1만1980원으로, 500억원이 훌쩍 넘는 규모다. 정 회장 일가가 부담해야 하는 증여세만 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배당금이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2026년까지 최소 주당 325원을 배당하고 2028년까지 자기주식 10.6%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연간 14억원의 배당금이 정 회장 일가에게 지급된다. 현대그린푸드의 52주 최고가는 1만3580원, 최저가는 1만510원. 지난 5일 종가는 1만1980원으로 횡보를 걷고 있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통 큰' 증여가 아닌, 앞으로 '통 큰' 주주가치 제고를 기대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