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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야구보다 VR"...SK인천 문학구장서 맛본 '5G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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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밖 테마파크 '5G 어드벤쳐' 인산인해

[뉴스핌= 성상우 기자] "실제로 하늘에 떠있는 것 같아 무서웠어요"

프로야구 개막전을 보러 온 김승균(남·18)군은 'VR(가상현실) 정글호핑'을 체험한 뒤 '야구 관람 생각'이 사라졌다. 김 군은 방금 정글 위 하늘을 날아다니는 체험을 했다. 앉았던 의자는 공중에서 위아래로 움직였고 김 군의 시야에는 울창한 숲 위 하늘이 펼쳐졌었다. 인터뷰를 마친 김 군은 곧장 '다음 코스'로 향했다.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지난 달 31일. 먹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도 인천 SK 행복드림구장(문학 구장)엔 경기 시작 3시간전부터 인파가 넘쳤다. 비가 막 그친 뒤라 찬바람에 쌀쌀했지만 야외 테마파크를 즐기는 사람들은 좀처럼 실내로 들어가지 않았다. 신난 모습이었다. 

문학 구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5G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5G 스타디움'으로 바뀌어 있었다. SK텔레콤은 프로 야구단 SK와이번스의 시즌 개막 경기에 맞춰 홈 경기장에 미래 정보통신(ICT) 기술을 입혀 대중에게 공개했다.

SK텔레콤이 인천 SK 문학구장에 조성한 테마파크 '5G 어드벤쳐' <사진=성상우 기자>

경기장 외부에 조성한 2800㎡ 면적의 테마파크 '5G 어드벤쳐'는 이날 체험존의 백미였다. 5세대(5G) 통신기술이 미래에 선보일 응용 서비스를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다.

이곳은 VR로 연출된 행글라이더·잠수함·보트·열기구를 타고 번지 점프와 구름다리를 거쳐 보물섬을 찾아가는 스토리로 구성됐다. 스토리의 과정에서 ▲4차원(4D) VR ▲영화 특수 효과와 같은 '타임 슬라이스' ▲미래형 디스플레이 '인터랙티브 테이블' ▲VR 워크스루(Walk Through) 등의 기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어드벤쳐의 첫 단계는 '몽키 점프'라는 가상 번지점프 기기다. 이 기기로 방문자들은 '타임 슬라이스'를 체험했다. 여러 대의 카메라가 순간을 포착해 정지된 동작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향후 영화나 레저, 스포츠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드벤쳐의 최종 목적지인 '피라미드'에 도착하자 테마파크 관계자는 "가상현실이 너무 실감나고 무서워 첫 시작부터 발을 뗄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코웃음을 치던 기자는 본인의 차례에 보란듯이 시작부터 발을 떼지 못했다.

기자가 체험한 기술은 'VR 워크스루 기술'이었다. 눈 위엔 VR 기기를 착용하고 배낭형 컴퓨터를 등에 맨 뒤 움직이는 바닥위에 올라서면 체험이 시작된다. 체험자의 발걸음이 가상현실에 반영돼 그 속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VR 행글라이더'를 체험 중인 참가자 <사진=성상우 기자>

'VR 정글브릿지'를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서있던 박정훈(남·17)군은 "야구 경기를 보러온건데 이게 더 재미있다"며 "경기가 곧 시작되는데 이 체험을 계속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테마파크 내 대부분의 사람들도 같은 생각인 듯 보였다. 경기 시작 10분 전이지만 테마파크는 여전히 인파로 붐볐다.

체험은 경기장 내에서도 이어졌다. 경기 시작에 앞서 이날 시구자는 5G 커넥티드카 'T5'를 타고 입장했다. 이 모습은 세계 최대 크기의 전광판 '빅보드'를 통해 선명하게 전달됐다.

기자가 앉았던 좌석은 외야의 '360 라이브 VR존'이었다. 테이블에 설치된 VR 기기를 통해 외야에 앉은 관중이 1루와 3루 측 응원석, VIP석, 포수 뒷편 등을 다양한 시야로 실시간 감상할 수 있었다. 이 체험존은 외야 테이블당 1대씩, 총 18대가 설치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오늘 시연한 VR과 가상현실(AR)을 포함한 각종 ICT 기술은 근본적으로 5G 인프라를 통해 구현되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구성하는 모든 미래 기술들 토대가 5G다. 오늘 선봰 테마파크와 체험존은 5G가 미래기술을 구현하는 다양한 방식 중 하나이며 나머지 방식도 차례대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장에 등장한 'T5'를 '빅보드'가 중계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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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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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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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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