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효과 현대‧르노 선방, 한국지엠‧기아차 주력모델 판매 줄어
[뉴스핌=전민준 기자] 3월 자동차 내수 판매에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현대차와 르노삼성, 쌍용차 등의 실적은 상승세를 탔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4만5903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10.4% 감소한 수치다.
3월 판매실적 감소세에는 기아차와 한국지엠의 내수 부진이 한몫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한 4만762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기아차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K7, 모하비 등의 호재로 5만대 이상 판매했다. 그러나 올해 3월은 신차효과 부재, K3 등 주력 모델이 노후화한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
한국지엠 또한 신차 올 뉴크루즈 출시 지연과 스파크, 올란도, 임팔라 등 주력모델 판매가 줄면서 지난달 판매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한 1만4778대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와 르노삼성의 내수 실적은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와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각각 6만3765대, 1만510대로 각각 2.6%, 2.7% 증가했다. 현대차는 소나타 뉴라이즈와 그랜저IG가 실적을 견인했고, 르노삼성은 신형 SM6 출시와 구 모델인 SM5와 SM3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많이 팔리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쌍용차도 티볼리 브랜드가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면서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9220대를 기록했다.
완성차 5사의 3월 해외 판매는 전년보다 9.9% 증가한 64만6020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5.2%)만 감소했을 뿐 현대차(8.4%), 기아차(14.2%), 한국지엠(8.9%), 쌍용차(4.7%) 등 4개사는 증가했다.
1월 베스트 셀링카는 현대 그랜저IG가 1위(1만3358대)였다.
현대차 포터(9790대), 쏘나타(7578대), 기아차 모닝(6343대)가 뒤를 이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