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해 지난해 호조를 이뤘던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고점을 봤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GM <사진=블룸버그> |
3일(현지시각) 포드는 지난달 23만6250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1년 전보다 7.2% 부진했다고 밝혔다. 이는 판매량이 5.9% 줄 것으로 예상한 금융시장 전망치보다 저조한 실적이다.
GM은 1년 전보다 1.6% 증가한 25만6224대를 팔아 7% 증가할 것으로 본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5% 감소한 19만254대에 그쳤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지지부진한 1분기를 보냈다. GM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0.9% 증가에 그쳤고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은 각각 4.4%, 8.3% 감소했다.
오토트레이더닷컴의 마이클 크렙스 애널리스트는 "한 해 중 가장 자동차가 잘 팔리는 달인 3월은 예상보다 약했다"며 "그러나 3월은 업계가 높은 수준에서 정체기에 들어갔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판매가 부진하다는 소식은 바로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GM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3.74% 하락해 거래 중이며 포드는 2.32%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5% 넘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성적도 밋밋했다. 닛산은 지난해 3월보다 3% 많은 15만8832대를 판매했으며 혼다의 판매량은 세단을 중심으로 1% 감소했다. 도요타의 3월 판매량은 21만5224대로 같은 기간 2.1% 줄었다.
혼다의 제프 콘래드 미국 법인 판매 선임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트럭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향하면서 많은 자동차 업체들은 시장이 안정될 조짐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