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지표 호조로 강세를 보이던 유럽 증시는 은행주를 필두로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하락 전환했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0.23포인트(0.55%) 하락한 7282.69에 마쳤고 독일의 DAX지수는 55.67포인트(0.45%) 내린 1만2257.2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6.60포인트(0.71%) 낮아진 5085.91에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1.86포인트(0.49%) 내린 379.29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 증시는 경제 지표 호조로 지지되다 장 후반으로 가면서 뉴욕 증시를 따라 약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마킷(Markit)이 발표한 3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2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위축을 보여준다.
독일의 제조업 PMI도 58.3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양호한 제조업 확장을 보여줬다. 크리스 윌리엄스 IHS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제조업은 봄을 맞이하면서 호조를 즐기고 있다"면서도 "공급 지연과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지표 호조로 장중 0.4% 상승했던 스톡스600 지수는 은행과 자동차, 보험주에서 매도세가 일어나며 하락 전환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에 주목하고 있다. 악센도 마켓의 마이크 반 둘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번 주는 트럼프 무역 정책과 낙관론과 모멘텀이 유지될 것인지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일부 정책가들은 유로존 정부들과 금융시장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분명하지 않아 대체로 현재의 통화정책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2% 오른 1.0658달러,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5.0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79%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