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딜의 해였던 2015년과 비슷한 추세
소비업체 간 합병 급증…중국·유럽 M&A는 주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 1분기 전 세계 인수합병(M&A) 건수는 다소 줄었지만 규모 면에서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현지시각) 분석업체 머저마켓이 밝혔다.
발표된 글로벌 M&A 건수는 1년 전보다 17.9%가 줄었지만 전체 금액은 6785억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8.9%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M&A 평균 거래 금액은 4억340만달러로 올랐다.
거대 인수합병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메가딜(Mega Deal)'의 해로 불렸던 2015년의 추세와 비슷해지는 상황으로, 지난해의 경우 중소규모의 M&A가 더 활발했다.
올 1분기 M&A 시장에서는 소비업체 간의 합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업종의 M&A 건수는 약 400건으로, 이 중 100억달러가 넘는 메가딜이 3건 있었으며 전체 M&A 금액은 1361억달러를 기록했다.
씨티 소비업종 애널리스트 세드릭 베스나드는 매출 성장을 위해 M&A에 나서려는 경우가 많다며 “신흥 시장 성장 둔화와 낮아진 진입장벽 등이 기업들로 하여금 새로운 성장 기반을 찾게 하며 M&A는 종종 혁신이나 비용 절감보다 더 빠른 솔루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 사냥은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 측면에서는 1년 전보다 86%가 급감했는데,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당국의 규제 강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유럽의 인바운드 M&A(해외 유럽기업 인수) 건수도 39%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M&A 추이 <출처=머저마켓>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