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및 한반도 문제 논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1~12일 러시아를 방문한다.
엑슨 모빌 회장 시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인맥을 다졌던 그가 트럼프 내각에 입성한 뒤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렉스 틸러슨 <사진=블룸버그> |
5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방문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 측과 만나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부터 예멘과 리비아,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테러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한 문제도 주요 아젠다에 포함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공식 발표문에서 “이번 틸러슨 장관의 방문이 러시아와 미국의 영속적인 관계 발전과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미 국무장관의 회동은 러시아 국민은 물론이고 전세계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월 공식 취임 이후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주요 각료의 러시아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모든 주장은 거짓이며 꾸며낸 이야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러시아 방문에 앞서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회담에 참석,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및 북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