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금리는 동결.. 은행 넘치는 현금 억제하려는 듯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인 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6.25%로 동결하는 한편 역RP금리를 5.75%에서 6%로 인상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은행권에 쌓인 현금 유동성을 억제하고 물가 상승 압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6일 인도준비은행(RBI)는 통화정책결정회의 이후 내놓은 성명에서 "특히 서비스 가격에서 근원물가 압력이 계속 되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은 앞으로 나올 거시 경제 지표에 의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RP는 중앙은행이 은행권에 자금을 공급할 때 사용되는 채널로, 은행이 보유한 채권을 다시 매각하는 조건으로 사들이는 것이다. 이 금리를 높이는 것은 자금을 흡수할 때 사용하는 기준금리인 RP금리 변경과는 다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BI의 역RP 금리 인상 결정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지난 2월에도 RBI는 통화정책 스탠스를 '수용적(accommodative)'에서 '중립적(neutral)'으로 선회함으로써 시장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중앙은행의 화폐 통용금지 정책 이후 인도 은행권으로 몰린 예금 때문에 과잉 유동성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물가안정 목표 4%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통신은 진단했다.
인도 기준금리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