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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한성숙 네이버 대표 “기술에서 미래 찾겠다”

기사입력 : 2017년04월07일 11:14

최종수정 : 2017년04월07일 11:14

여성 한계 극복한 ‘알파걸’
혁신 기술 강화 ICT융합 시장 공략
상생 프로젝트로 제2의 네이버 발굴

[ 뉴스핌=정광연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손꼽히는 ‘알파걸’이다.

그리스 알파벳 첫글자인 알파(α)에서 유래된, 모든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여성을 의미하는 알파걸은 네이버페이‧웹툰‧웹소설‧V라이브 등 네이버를 대표하는 주요 서비스를 만들어낸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다.

한 대표는 소문난 ‘워커홀릭’이다.

“야근을 하지 않은 사람이 야근한 사람과 같은 대접을 받기 원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는 그의 발언은 오랫동안 ICT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지독한 열정과 노력으로 무장한 알파걸. 이것이 그를 네이버 역사상 최초의 여성 CEO 자리에 오르게 한 원동력이다.

◆포털 한계 극복? 키워드는 ‘기술플랫폼’

네이버의 미래를 책임질 한 대표의 키워드는 ‘기술플랫폼’이다

그는 “기술플랫폼으로 성장해 우리 기술로 좋은 도구를 만들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 서비스 안에서 파트너들이 원하는 사용자를 만나고 가능성을 열 수 있도록 연결하고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기술플랫폼은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로봇 등 첨단기술을 일상과 접목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네이버가 2002년 ‘지식검색’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포털 1인자에 올랐듯이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의 혁신 기술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김태웅기술플랫폼 총괄과 신중호 라인 글로벌 겸 라인플러스 대표,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 등과 함께 ‘기술플랫폼위원회’를 신설했다. 또 도로 주행을 마친 자율주행차를 필두로 통번역 앱 ‘파파고’, 웹브라우저 ‘웨일’ 등을 개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한 대표는 “기술플랫폼의 투명성을더해 새로운 서비스로 기술과 사용자를 연결하고 무엇보다 대중 앞에서 당당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과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상생 강화로 제2의 네이버 발굴

기술플랫폼의 ‘투명성’은 한 대표의 고민이 담긴 표현이다. 기술마저도 투명하게 제공해 독점 사업자라는 편견과 뉴스 송출에 따른 정치권의 ‘편향성’ 외압에서 벗어나겠다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한 대표는 “딱히 매출을 목표로 할 생각은 없지만 네이버에 대한 비난 댓글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라는 부분은 목표가 될 수도 있다”는 농담 섞인 진담으로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벤처 신화 자체라는 찬사와 여론을 조작하는 ‘슈퍼갑’이라는 비난의 간극을 줄여야 하는 것도 한 대표의 과제다.

기술이 기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 ‘상생’은 한 대표가 생각하는 네이버의 의무다. 한 대표는 이를 위해 중소 사업자 및 개인 창작자를 지원해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한 대표는 “지난해 시작한 상생 프로그램 ‘프로젝트 꽃’을 통해 1만2000여 명의 창업자를 지원했는데, 이 중 6200명이 연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올해는 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해 지원을 확대한다. 이들의 성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한 대표 취임을 네이버의 ‘세대교체’라고 평가한다. 2007년 검색품질센터 이사로 네이버에 합류한 이후 10년 동안 한 대표는 검색, 결제, 콘텐츠, 동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굵직한 서비스를 개발했다. 네이버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네이버를 이끌게 됐다는 내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 대표는 “대표 내정에서 공식 선임까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이 기간에 김상헌 전 대표와 이해진 전 의장 등 많은 사람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눴다. 차분하게 네이버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건 정말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가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아직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면 기술이나 인력, 자본 등에서 턱없이 부족하다. 이들과 경쟁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 많은 사람의 생각과 의견이 중요하다. 마음을 열고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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