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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매출보다 중소업자와 상생에 우선”

기사입력 : 2017년03월28일 13:41

최종수정 : 2017년03월28일 13:41

상생 프로젝트 ‘프로젝트 꽃’ 지원 강화
600억원 ‘분수펀드’ 조성, 추가예산 확보
올해 목표 매출 없어, 기술 및 상생에 주력

[뉴스핌=정광연 기자] 한성숙 네이버 신임 대표가 취임 후 첫 번째 공식자리에서 중소사업자 및 개인 창작자들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포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전략인 ‘기술 플랫폼’과는 별로도 600억원 규모의 사내펀드를 상생 프로젝트에 투자,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네이버는 28일 롯데 소공점 애비뉴엘에서 한성숙 대표 취임 후 첫 번째 간담회를 열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개인 콘텐츠 창작자와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상생 프로젝트를 강화를 선언했다. 핵심은 네이버의 대표적인 지원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꽃’ 추가 지원이다.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소상공인 창업 플랫폼 지원 사업이다. 플랫폼의 주체인 개인의 도전과 성장을 유도해 경제 전반의 분수효과를 일으킨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지난해 프로젝트 꽃을 통해, 창업 후 3개월내 300만원 이상 거래한 쇼핑창업자 1만2000명을 발굴하고 연매출 1억원 이상 스몰비즈니스 6200명의 성장을 도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프로젝트 꽃을 키우기 위한 추가 예산인 분수펀드는 해피빈 등 공익플랫폼 부문에 350억원, 창업 및 창작 지원 등 사업플랫폼 부문에 25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다.

우선 해피빈은 분수펀드를 통해 더욱 다양한 공익적 주제들이 이 사회에 자리잡을 수 있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소셜벤처X프로젝트 꽃’을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 소셜벤처들의 성장과 자립을 목표로 ▲온라인 콘텐츠 제작 ▲물품 포장과 배송 등과 같은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올해 20개 이상의 사회적 기업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스토리텔링 인력과 역량 등의 이유로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공익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자의 기부금만큼 추가 출연하는 ‘더블 프로젝트’도 5월부터 선보인다. 아울러 초·중학교 소프트웨어 교육 저변 강화를 위한 SW교육 교사 및 예비교원 양성 프로그램 ‘커넥트 티처’와 학생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커넥트 스쿨’을 본격화 한다.

네이버는 올해 분수펀드 조성을 계기로 스몰비즈니스의 지원 범위를 ‘도전’과 ‘성장’의 다음 단계인 ‘성공’으로 확대한다.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스몰비즈니스와 광고주들의 오프라인 성장 거점으로 자리잡은 ‘파트너스퀘어’를 부산에 오픈한다.

네이버의 이런 전략은 기술 플랫폼을 통한 중장기적 실적 향상과 동시에 상생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매출보다는 네이버를 향한 ‘포털 독점 기업’이라는 사회적 반감을 지우는 게 우선 과제라는 내부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 대표는 “내부적으로 기업 성장의 목표를 매출로 잡지 않고 있다. 매출을 목표로 잡으면 달성을 위해 과정이 변질된다. 돈이 목표는 아니다”며 “올해 과제는 기술플랫폼과 프로젝트 꽃이다. 600억원 추가 펀드를 조성은 누구나 프로젝트 꽃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의미다. 앞으로도 중소사업자나 개인 창작자가 소셜벤처, 공익단체 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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