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에서는 경비원 폭행 사건과 더불어 조선족 부부의 땅 갈등 사건이 공개된다. <사진=KBS 2TV '제보자들' 캡처> |
[뉴스핌=이지은 기자] ‘제보자들’에서 경비원 폭행 사건의 진실이 공개된다.
10일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두 편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이날 첫 번째로 공개되는 사연은 ‘억울한 70대 경비원 초소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나’ 편이다.
한 아파트 70대 경비원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아파트 입주민 네 명. 이 일로 경비원은 고소장을 접수시킨 상태이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주민들은 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경비원, 하지만 때린 사람이 없는 의문의 사건. 대체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경비원은 4명의 입주민 중 한 명이 ‘경비실에 들어오자마자 자신을 가격’했고 이후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입주민 네 명은 오히려 경비원이 그들 중 한 명을 경비실에 가뒀고, 그것을 따져 물으러 들어갔을 뿐이라며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진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지만, 경비실 내부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입증이 어려운 상황. 그러던 와중에, 사건 당일의 목격자가 나타났다. 그런데 폭행 혐의로 조사 중인 입주민이, 목격자들이 거짓을 말하고 있다며 건넨 하나의 음성 파일. 바로 사건 당일 경비실에서 벌어졌던 모든 상황이 담겨있다는 ‘녹취’였다.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입주민들은 이번 사건 이면에 아파트의 비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현 아파트 자치회 임원들이 공금을 횡령해왔고, 비리를 감추기 위해 경비원 폭행 사건이라는 음모를 만들어 자신들에게 누명을 씌웠다는 것.
하지만 아파트의 현 임원들은 공금횡령 건으로 조사받은 사건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폭행 혐의로 조사 중인 입주민이 고소를 상습적으로 남발해왔다고 주장한다.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이날 ‘제보자들’ 두 번째 이야기는 ‘조선족 며느리와 시댁의 땅 싸움’ 편이다.
배 밭에서 울고 있는 조선족 며느리 이인선(가명) 씨. 22년 동안 일궈온 땅을,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땅을 빼앗겼다고 주장한다. 이씨는 동네 주민에게 소문을 듣고 농지원부를 떼어본 결과,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고 한다.
시아버지가 장남인 남편에게 물려준 땅 9,917㎡(약 3천 평) 중, 3분의 2가량이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남편의 땅을 가져간 사람은 다름 아닌 큰 시누이와 막내 시동생이라는데.
남편 김영하(가명) 씨는 지난해 11월, 큰 누나와 매형을 자신을 찾아와 땅 증여에 필요한 서류를 요구했다고 한다. 큰 누나에게 인감 증명서 1부만 발급해 주었고 ‘땅을 가져가는 것에 동의는 한 적 없었다’고 했지만 땅은 3분의 2가량이 큰누나와 막내 남동생 앞으로 이전되어있다.
땅을 가져간 이유를 듣기 위해 큰 시누이를 찾아가는 인선(가명) 씨. 큰 시누이는 ‘자신의 땅을 찾아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십 년 전, 어머니가 자신에게 돈을 빌려 농사지을 땅을 샀고 아버지가 자신을 제외한 남동생들에게 물려준 자신의 땅을 이제야 찾은 것뿐이라고 말하는 상황. 과연 인선 씨 부부는 땅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편 ‘제보자들’은 10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