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만기 프랑스 국채 선물 숏포지션 권고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프랑스 대선이 빠르게 다가오면서 프랑스 국채 가격이 급락(채권 스프레드 확대)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골드만삭스가 경고했다.
마린 르펜 <사진=블룸버그통신> |
10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는 프랑스 대선에 앞서 오는 6월 만기를 맞는 프랑스 국채 선물에 대해 숏포지션을 취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놨다고 CNBC뉴스가 인용 보도했다. 이번 선거에서 유럽연합(EU)에 반대하는 마린 르펜 후보나 장뤽 멜랑숑 후보가 깜짝 당선되는 가능성이 남아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정치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제대로 들어맞지 않았다며, 작년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투표나 미국의 대선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와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초래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대선에서는 르펜 후보나 멜랑숑 후보가 당선될 경우 비슷한 시장 파장이 생길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르펜 후보는 프랑스의 EU 탈퇴를, 멜랑숑 후보는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탈퇴를 주장하고 있다.
골드만은 이날 투자 노트에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반유럽 정당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낼 경우 프랑스와 독일 채권 간 금리 격차는 상방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들은 르펜 후보와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오는 23일 있을 1차 대선 투표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5월 7일 있을 결선 투표에서는 마크롱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최근 멜랑숑 후보 진영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Ifop이 실시한 지난주 금요일 조사에서는 멜랑숑 후보 지지율이 17%로 0.5%포인트 오른 반면 르펜과 마크롱 후보 지지율은 소폭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프랑스 국채 수익률이 상승(채권 가격 하락)하며 기준으로 삼는 독일 국채와의 금리 격차가 지난 2월 말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