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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유치원 공약에 '맘심' 흔들…실생활 공약, 대선판 변수로

기사입력 : 2017년04월13일 16:24

최종수정 : 2017년04월13일 16:24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에 학부모 반응↑
"유치원·미세먼지 등 실생활 연관 공약 표심 좌우"

[뉴스핌=장봄이 기자] 실생활 공약이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유치원 공약이 대표적이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시작된 논란이 사흘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대선은 기간이 짧아 장시간 공약 검증에 한계가 있는 만큼, 피부에 와 닿는 실생활 공약이 표심 향방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관영 의원은 13일 오전 “안 후보의 유치원 공식 입장은 국공립 유치원의 비중을 높여서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라며 “단설 유치원은 부지 매입비용 등이 높아 증가 속도가 느린 반면, 병설 유치원은 보완책을 마련하면서 공교육을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치원 공약 논란에 대해 거듭 해명한 것이다.

안 후보 측도 "병설유치원이든, 단설유치원이든 축소하자는 입장이 아니다"면서 "'대형' 단설 유치원에 한해 신설을 자제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단설유치원은 통원 거리가 멀어지는 문제점이 있어, 집 가까운 곳에 더 많은 병설 유치원과 작은 단설유치원을 신설해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보육·교육 정책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들은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맘카페'에선 "국공립 유치원이 부족한 상황인데 이해할 수 없는 공약"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 국공립 유치원 비율은 6% 정도로, 50%를 웃도는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이와 관련,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아이를 원하는 유치원에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유치원 예약리스트에 명단을 넣고, 추첨 당일에 울고 웃는 서민들의 삶의 현실을 알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야당 관계자는 "후보, 정책 검증 기간이 너무 짧은 만큼 이해관계자들이 다수 얽혀있는 실생활 공약이나 생활 밀착형 공약이 유권자의 판단을 좌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유치원 공약은 학부모뿐만 아니라 보육에 참여하는 온 가족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문제다. 특히 예비 학부모들인 젊은층도 관심 사안이기 때문에 더 주목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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