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서 서핑용품 판매 최대 4배 급증
비키니ㆍ제모용품ㆍ물놀이용품도 호황
5월 황금연휴 해외로 떠나는 바캉스족 늘어
[뉴스핌=전지현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전가현(40)씨는 올 초 일찌감치 프랑스로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4월29일부터 5월9일까지 근로자의 날,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 공휴일이 몰려 남은 연차를 이용할 경우 9박10일 여행이 가능했다. 평소 일 때문에 늘 바빴던 전씨는 5월 프랑스 니스 해변에서 4일간 여유롭게 보낸 뒤 근교를 둘러보고 올 생각이다. 간만에 누릴 휴양과 여행 생각에 하루하루가 들뜬 기분이다.
여름휴가 용품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5월 황금연휴를 틈타 연초부터 해외여행으로 휴가계획을 잡은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진=11번가> |
18일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비키니는 물론이고 샌들과 같은 여름 패션잡화와 제모용품(대표적 여름준비용품), 서핑용품과 물놀이용품까지 올해 2·3월부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용품은 지난 3년간(2014~2016) 평균적으로 5·6월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상승했으나 올해는 예외다.
품목별로는 서핑용품과 제모용품 판매가 가장 높았다. 서핑용품은 지난 2월, 3월, 4월(17일 현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237%, 368%나 급증했고, 제모용품은 67%, 111%, 107%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캐리어 역시 47%(2월), 19%(3월), 47%(4월17일까지), 비키니 등 비치웨어가 29%, 17%, 39% 늘었다.
이 같은 여름용품 판매증가는 G마켓과 옥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옥션에서는 서핑·수영슈트의 최근 한달(3월17일~4월16일) 판매가 무려 1200%나 급증했다. 여성 수영복 비키니(3·4PCS), 남성 삼각 수영복, 물총·장남감 역시 각각 231%, 91%, 133%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는 보트처럼 직접 올라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라이더 튜브와 아동 물놀이용품 판매가 593%, 373% 상승했다.
관련업계는 5월 황금 연휴를 맞아 1월부터 여행상품을 예약하는 이들이 급격히 늘면서 일찍부터 여름휴가용 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더운 휴양지로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여름상품에 대한 니즈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11번가에서 지난 1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예약한 해외여행상품 예약건수(4월29일~ 5월7일 출발)는 전년동기 대비 967%나 늘었다. 이들이 선택한 여행지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서유럽이 1위였고, 뒤를 이어 괌, 방콕, 사이판, 후쿠오카, 세부 등의 순을 보였다.
G마켓 관계자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작년과 비교해 물놀이 관련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물놀이 용품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