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1일 방송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아내를 살해한 한 의사 남편에 관련된 의혹을 파헤쳐 본다. <사진=SBS> |
[뉴스핌=이현경 기자] '궁금한 이야기Y'가 완전 범죄를 꿈꾸던 의사 남편의 아내 살해 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21일 방송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아내를 살해한 한 의사 남편에 관련된 의혹을 파헤쳐 본다.
지난 3월12일 자정이 넘은 시각 40대 여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판정을 받았다. 의사인 남편이 곧바로 이웃주민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이송된 당진의 종합병원에서 끝내 심장마비로 사망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작년 11월, 심정지로 쓰러져 이송된 진료기록을 토대로 아내의 죽음을 병사로 진단했다. 병원 측 결론에 따라 부검 없이 시신을 화장하고 장례를 치른 약 1주일 뒤 아내의 유가족이 무언가 석연치 않다며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아내는 별다른 지병이 없었고 장례식장에서 남편인 박 씨가 소름이 끼칠 정도로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또 시신을 굳이 화장한 것도 수상하다고 했다. 경찰은 유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남편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남편 박 씨의 병원을 압수 수색하고 CCTV와 약품 구매 목록 등을 조사 중이던 지난 4일, 박 씨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경찰 수사 중 박 씨의 휴대전화에서 모친에게 보낸 자백 문자가 발견됐다. 자신이 아내를 살해했대고 토로한 것. 그날 오후 도주한 박 씨는 강릉의 한 휴게소 주차장의 차 안에서 체포됐고 모든 범죄 사실을 시인했다. 성형외과 의사인 박 씨가 아내에게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먹이고 약물을 주입해 살해한 것이다.
건강했던 40대 여성이 두 번이나 심정지로 쓰러진 것을 수상하게 여긴경찰의 추궁에 박 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추가 자백했다. 작년 11월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약물을 투여했고 아내가 치료를 받고 일주일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나 살인 미수에 그쳤다는 것이다.
의사인 남편은 왜 아내에게 두 번이나 약물을 투여한 것일까. 심정지로 쓰러진 아내의 과거 병력이 부검 없이 바로 장례를 치르는데 영향을 미친 것을 고려했을 때 작년 11월의 사건은 병사로 위장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의 일부는 아니었을까.
박 씨는 아내가 자신을 무시해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진술했다. 치밀한 살인극의 답은 21일 밤 8시55분 방송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