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형, 첫 준비기일 2일
"사안 중대성 고려한 결정"
[뉴스핌=이보람 기자]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하거나 요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대선을 1주일 앞두고 열릴 예정이다.
2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5월 2일 열기로 결정했다.
삼성·롯데 등 대기업으로부터 592억원의 뇌물을 요구하거나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오는 5월 2일 열린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당초 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5월 9일 이후 열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을 때 신속한 심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준비기일을 다음달 2일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18가지 범죄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특히 뇌물혐의액은 592억원이다.
일반적으로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의 공소사실과 피고인 측의 입장을 간단히 듣고 증거·증인 신청 등 향후 재판 진행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한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그동안 검찰 수사 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준비 재판에 출석할지 미지수다.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자신 재판 첫 준비기일에 나오지 않았다.
한편, 함께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같은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는다. 신 회장은 면세점 신규 특허취득 등 대가로 7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