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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평일도 살인사건 진범에 경고 "모든 범죄는 흔적 남겨…제보 들어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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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가 실마리를 남기지 않은 평일도 살인사건에 대한 제보를 부탁했다. <사진=SBS>

[뉴스핌=정상호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사건 발생 1년이 되기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평일도 살인사건을 다뤘다.

22일 오후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16년 4월16일 평일도 자택에서 피를 엄청나게 흘리고 죽은 채 발견된 김 모 씨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사건 발생 1년이 지나도록 범인의 단서조차 없는 김 씨 살인사건을 재구성했다. 평일도를 직접 찾아간 제작진은 숨진 김 씨에 대해 주민들의 말을 들어봤다. 사람들은 김 씨가 평일도 일대 유지로, 인심도 좋고 뭐든 나누려 했다고 회고했다. 사람 좋은 김 씨를 누군가 때려죽였다는 걸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게 주민들 말이었다.

제작진은 미스터리로 남은 평일도 살인사건을 재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우선 중국, 러시아에서 외국인이 많이 오는 만큼 외부인 소행이 아닐지 알아봤다. 그 결과 제작진은 주민들로부터 러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남성 둘이 수상하다고 했다. 대낮에도 맥주병을 들고 다녔다는 이들은 김 씨의 상여가 나간 뒤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완도경찰서는 김 씨 방에 현금 400만원이 그대로 남은 점을 들어 이들의 소행은 아니라고 봤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과 교수로부터 정확한 사인을 들었다. 교수는 김 씨가 둔기에 맞아 피를 많이 흘렸고, 두개골이 손상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김 씨 옆에서 발견된 아령을 의심했으나, 이호 전북대법의학과 교수는 시신 입술이 찢어진 상처로 봐선 아령에 맞은 건 아니라고 지적했다.

좀처럼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상황. 제작진은 혹시 김씨가 둔기로 자해해 죽었는 지 가능성을 알아봤다. 서영일 국립과학수사원 흔적연구실장은 혈흔 등으로 미뤄 자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다.

완도경찰은 고인의 통화기록을 들어 김 씨가 죽던 날 새벽 5시경 누군가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실을 알려줬다. 김 씨와 통화한 백종수(가명) 씨는 “전화가 왔다. 호박 모가 있으니 가져가라는 거였다. 알았다고 하고 끊은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백씨는 “김 씨 집 대문은 열려있었고 현관은 닫혀있었다. 호박 모를 가져왔을 뿐 김 씨는 못봤다”고 덧붙였다.

제작진과 평일도를 찾은 김진구 프로파일러는 모든 정황 상 김 씨가 면식범에 살해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고인이 범인과 격투를 벌인 흔적이 없고, 주로 머물던 안방에서 숨진 것을 들어 평소 잘 알던 사람과 만나 자연히 안방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봤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김 씨가 어떻게 공격을 받아 숨졌는지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박지선 숙명여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블리치 어택, 즉 급작스러운 공격에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한 전문가 실험 결과 김 씨는 문 앞에서 갑자기 두부에 공격을 받았고, 문 앞에서 집중적으로 둔기에 맞은 것으로 보였다.

제작진은 김 씨가 그곳에서 사망하지 않고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썼고, 이런 혈흔이 안방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서영일 실장은 “고인 발에 혈흔이 가득하다. 즉, 피가 흥건한 방을 걸어서 이동한 것”이라며 “아령으로 최소 1회 이상 가격됐을 것”이라고 봤다.

결정적 단서가 나오지 않던 상황에서 마을 수협에 위치한 CCTV에 담긴 화면에 시선이 고정됐다. 움직임이 있을 때만 작동하는 이 CCTV에는 지난해 4월16일 오전 8시경 흰색 물체가 김 씨 집으로 들어가는 게 포착됐다. 하지만 이 무렵 김씨가 집 앞에 있는 걸 봤다는 목격자가 있었다. 막 전역했던 이 목격자는 김 씨 집 앞에 있던 누군가에게 인사했다고 말했고, 경찰은 최면결과 목격자가 김 씨와 다른 사람 이야기를 했다며 놀라워했다.

목격자가 특정한, 어쩌면 살인 용의자일 수도 있는 사람은 흰 챙 모자를 쓰고 키는 170cm 정도. 경찰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는데, 유일하게 사건 당일 호박 모를 가지러 김 씨 집을 방문한 백 씨만이 완강하게 거부했다.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백 씨가 당시 고인과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고, 그의 알리바이가 사실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박지선 교수 역시 “남의 집에 뭘 가지러 가는 사람 행동과 상식적으로 배치되는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인에게 불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이를 모면하려는 특성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날 방송은 평일도 살인사건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고 끝났다. 진행자 김상중은 "범인은 지금 어딘가에 숨어 떨고 있다.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며 "국민들의 결정적 제보가 당신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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