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없는데 또 그런 얘기 하니 당혹스럽다"
[뉴스핌=장봄이 기자] 국민의당 소속인 김한길 전 의원은 25일 범여권의 단일화 추진과 관련, "지금 상태에서 여야 단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바른정당이 국민의당, 자유한국당과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의원총회에서 논의한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한 것이다.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김한길 의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날짜가 없는데 또 그런 얘기를 하니 당혹스럽다. 지금까지 몇 번의 각 당 대선후보 간 TV토론을 통해 그분들이 생각하는 바가 무엇이 얼마나 다른가를 충분히 보여줬지 않냐"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02년 생각 차이가 큰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킨 경험에 대해선 "그때는 야 대 야 후보 통합이었다"며 "정책을 조율하는 과정이나 단일화에 대해 오랫동안 협상이 있었기에 조정해서 하나로 묶는 작업이 가능했지만 이제 날짜가 너무 없어 아마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 판세에 대해선 "쉽지 않은 싸움"이라면서도 "(안철수 후보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조정기를 맞고 있다. 과연 맞는가 하고 다시 생각해보는 분들이 부동층으로 돌아선 것이지, 문재인 후보 쪽으로 간 것은 아니다. 조정기를 잘 넘기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선에서 친박 패권세력이 물러나고 친문 패권세력이 자리를 차지한다고 과연 정치발전이라 말할 수 있냐"며 "'지금 우리 그런 거 없습니다'라고 했다면 민주당 대표를 지낸 사람들이 왜 다 견디지 못하고 쫓겨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