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정부가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에서도 전자기기 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가디언(the Guardian) 등 주요 외신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기내에서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하는 승객<사진=AP/뉴시스> |
한 영국 관료는 가디언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전자기기 기내 반입 금지 조치가 영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에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미국 정부가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이미 이집트와 요르단, 쿠웨이트, 모로코, 카타르,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 지난 3월부터 적용되고 있다. 반입 금지 대상 물품은 개인 휴대용 컴퓨터와 태블릿, 전자책, 카메라, 휴대용 DVD 재생기 등이다.
해당 국가에서 미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은 기내 반입 금지 대상 전자기기를 부치는 짐에 넣어 보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일부 국가에서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한 것은 범죄자가 전자기기에 폭발물을 밀반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미 국토안보부 대변인인 길리언 크리스텐슨은 가디언에 "우리는 위협이 되는 환경을 검토하고 그것을 기초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대형 전자기기 기내 반입 제한 확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