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1분기 기대 이상 실적
월간활성사용자수 증가 2년간 최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업 트위터가 1분기(1~3월) 사상 첫 매출액 감소를 기록했지만, 전체 실적은 시장 전문가들의 기대를 웃돌았다. 특히 사용자가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빈번한 트윗으로 트위터가 수혜를 입었는지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사진=AP/뉴시스> |
트위터는 26일(현지시각) 1분기 매출액이 5억4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 감소했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시장 전문가 기대치 5억1190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손실은 6200만 달러로 지난 4분기 1억6700만 달러보다 감소했으며 조정주당순익(EPS)은 11센트로 전망치 1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가장 눈에 띈 점은 사용자 수의 증가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3억2800만 명으로 예상보다 700만 명 더 많았고 전 분기보다 900만 명이나 늘었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트위터는 일일 사용자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것이 4분기 연속 증가했으며 1년 전보다 14%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사용이 사용자 증가를 이끈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트위터의 앤서니 노토 수석재무책임자(CFO)는 "일부 연관이 있지만, 그 같은 관계는 입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노토 CFO는 "신규 사용자와 다시 돌아온 사용자가 1분기 중 특히 미국에서 더 많은 뉴스, 정치와 관련한 계정을 팔로우하면서 수혜를 입었다는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빈번한 트윗으로 이미 트위터에 있는 사람들이 트위터를 더 많이 이용할 수는 있지만 미국의 첫번째 진짜 '트위터 대통령'이 다른 사람들을 트위터에 일제히 가입시키진 못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지난해 12월까지 페이스북이 18억9000만 명, 페이스북이 소유한 인스타그램이 8억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더 많은 사용자는 더 많은 기업 광고 수익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44분 현재 전날보다 10.54% 급등한 16.205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