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삼성전자, 지주사 포기·자사주 소각의 변(辯)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억측과 오해 싹 자르며 철저히 회사 이익적 관점 노력 강조

[뉴스핌=이강혁·황세준 기자] "마법이니 뭐니 다 필요없다."

삼성전자가 27일 검토중이던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백지화했다. 단기적인 '결정 번복'의 가능성도 아예 싹부터 잘라냈다. 40조원에 달하는 보유 자사주 전량의 소각 계획을 같이 발표한 것이다.

철저하게 삼성전자의 이익적 관점에서 내린 결정으로, 주주가치 제고의 노력과 막대한 현금력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일각의 오너가(家) 경영권 승계에 대한 억측과 오해도 함께 불태워 버린 순간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주회사로의 전환이 사업경쟁력 강화 효과는 미미한 반면, 경영 역량을 분산시키는 등 현재의 사업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는 이렇다.

▲삼성전자와 계열사의 보유 지분 정리가 필요해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점, ▲금산법과 보험업 규정에 따라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매각시 주가가 불안하다는 점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건의 법 개정 추진되고 있다는 점 등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는데 걸림돌이 너무 많다"면서 "현재의 구조와 비교해 뚜렷한 개선요인이 없어 주주가치와 회사의 성장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이유로 지주회사 전환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그 방점은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으로 찍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는 2121만1379주(13.15%)로 시가 40조원 규모다. 40조원의 천문학적인 실탄을 아예 소각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자사주 소각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강력한 주주환원책 일환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그만큼 주주들의 주식가치는 높아진다.

삼성전자는 우선 1회차로 다음달 2일 50%(4조8751억원치)를 소각한다. 잔여분에 대한 소각은 2018년 중 이사회에서 결의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4월 28일부터 7월 27일까지 2조2950억원 규모 자사주를 장내 매수해 소각한다.

지주회사 전환 백지화와 자사주 소각에 대한 삼성전자의 변(辯)은 간단 명료하다. 현재의 사업·지배구조가 회사의 이익적 관점에서 최적이라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 시 자사주의 인적분할을 통한 마법이니 뭐니 이런거 다 필요없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의 세트와 부품이 어우러진 황금 포트폴리오 사업이 가장 좋은 조합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연관돼 괜한 억측과 오해를 불러올 필요가 없다는 정무적 판단도 일부 작용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 분기에 1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는 한국 대표기업이자, 글로벌 일류기업의 주주 정책과 회사 성장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게 맞다"고 했다.

자사주 소각은 삼성전자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과 함께 그만큼 막강한 현금력에 대한 자신감도 녹아있는 부분이다. 자사주는 단순히 지주회사 전환시 인적분할을 통한 마법의 용도로만 볼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자사주는 각종 인수합병(M&A)에서 실탄처럼 쓰인다. 현금을 주고 사기 어려운 M&A에서 스톡옵션으로 자사주식을 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의 현금력은 무려 73조원 수준이다. 이런 현금능력은 최근 전장업체 하만 인수에서도 M&A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10조원 가까운 인수금액을 현금으로 치뤘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금여력이 충분해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고 주주가치를 제공키로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면 발행주식수가 줄어 이재용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삼성전자 지배력도 상승한다.

현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통주 498만5464주, 우선주 1만2398주 등 3.1%를 갖고 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보통주 108만3072주(0.77%), 이재용 부회장은 보통주 84만403주(0.60%)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보통주 1798만1686주, 우선주 322만9693주를 소각한다. 소각 완료시 총 발행주식수는 보통주 1억2269만7651주, 우선주 1728만3734주가 된다.

총수일가 지분율은 이건희 회장 3.57%, 이재용 부회장 0.68%, 홍라희 전 관장 0.88%로 각각 높아진다.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7.55%)은 8.66%로, 2대주주인 삼성물산(4.25%)는 4.87%로 상승한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 재계팀장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강선우 구속적부심 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2부(재판장 김용중)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 의원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한 뒤, "청구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은 강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강 의원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의 구속이 적법한지,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는지를 법원에 다시 심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법원은 지난 3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16일과 18일 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hong90@newspim.com 2026-03-26 17:53
사진
'고문기술자' 이근안, 88세로 사망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독재정권 시기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던 이근안 전 경감이 숨졌다. 26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이근안은 전날 사망했으며, 현재 서울 동대문구 동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태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5시20분으로 예정됐다. [사진=뉴스핌 DB] 이근안은 1970~80년대 치안본부 대공수사관으로 근무하며 각종 공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압 수사와 고문을 주도한 인물이다.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를 통해 허위 자백을 받아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고문기술자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전두환 정권 시절 고문과 옥살이 후유증을 앓다 지난 2011년 사망한 고 김근태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 역시 1985년 9월 4일 '민청련 결성' 사건으로 구속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이근안 등으로부터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한 바 있다. 주화 이후 그의 행적은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재조명됐다. 고문 의혹이 불거지자 1988년 수배됐고 약 12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1999년 자수했다. 이후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가 관여한 공안 사건 가운데 일부는 이후 재심에서 조작 정황이 인정되며 무죄가 선고되기도 했다. 이근안의 가혹 행위에 못 이겨 간첩이라 허위 자백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납북어부 정규용씨도 2014년 38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도 '서울대 무림 사건'과 관련해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국가의 사과를 권고한 바 있다. 2006년 출소 이후 이근안은 종교 활동을 하며 공개적으로 과거를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에서는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생전 자서전에서 "간첩과 사상범을 잡는 것은 애국이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해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또 자신을 소재로 한 영화 '남영동 1985'에서 묘사된 고문 행위가 과장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uniya@newspim.com 2026-03-26 19: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