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영향에도 실적 선방…2분기부터 갤S8 효과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비수기 영향에도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에서 선방했다.
27일 삼성전자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6% 감소한 2조7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9% 감소한 23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이 단종과 '갤럭시S8' 출시 전까지 매출을 견인할 전략폰이 부재한 영향을 감안했을 때 양호한 성적표라는 분석이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23조6100만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에 비해 실적은 다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늘었으나, 갤럭시 S7과 S7 엣지 판매가 인하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CE(TV·가전) 부문도 비수기 영향을 받았다. 1분기 CE 부문은 매출 10조34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5.5% 감소했다.
TV의 경우, 퀀텀닷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었으나, 패널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셰프컬렉션' 냉장고와 '애드워시' 세탁기 등 주요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북미 기업간 거래(B2B) 시장 투자 등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숨고르기를 마친 IM과 CE 부문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게임에 돌입한다. 특히 이달 본격 판매에 돌입하는 '갤럭시 S8'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8·S8+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 유지를 통해 지난해 대비 실적 개선을 이루고, 스마트폰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8이 초기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강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V 사업은 QLED TV를 중심으로 신모델 본격 판매와 초고화질(UHD)와 커브드 TV,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생활가전 사업은 성수기인 에어컨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플렉스워시 등 신제품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실적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9조8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 늘어난 50조547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9.6%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