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명의'는 미세먼지에 고통 받는 대한민국의 호흡기 건강을 긴급 진단한다. <사진=EBS1 '명의'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EBS1 ‘명의’가 19대 대선의 주요 공약으로까지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와 호흡기 건강을 다룬다.
28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하는 ‘명의’는 올해만 벌써 130회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공기 질이 나쁜 대한민국의 호흡기 건강이 주제다.
이날 ‘명의’는 해가 갈수록 나빠지는 한국의 공기질로 인해 야기되는 다양한 악영향을 들여다본다. 제작진이 만난 김선자 씨는 몸이 추워 감기인 줄로 알았지만 뜻밖에 폐렴 진단을 받았다. 2년 전 기관지 천식 판정을 받았지만 약물치료로 꾸준한 관리를 하고 있던 그는 미세먼지 탓에 기관지 건강이 악화됐다는 기막힌 이야기를 들었다.
전문의들은 김 씨처럼 기존에 기관지 질환을 앓는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에 따른 위험성은 훨씬 더 크다고 지적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증가 시 천식 환자의 사망 위험률은 일반인에 비해 12.78% 증가한다.
더 무서운 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COPD는 인공호흡기가 없이는 평생 자가호흡을 못 할 정도로 심각한데, 이를 악화시키는 주범이 미세먼지다.
‘명의’ 제작진은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의 정의와 실태도 들여다본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 의해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된 미세먼지는 직경 10μm(미크론) 이하의 먼지로, 크기에 따라 2.5μm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로 분류된다. 보통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섬모 등을 통해 걸러지나,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몸에 축적된다. 때문에 미세먼지에 포함된 납, 카드뮴, 비소 등 25종의 중금속 물질이 몸에 그대로 쌓인다.
특히 ‘명의’ 제작진은 요즘 각광 받는 미세먼지용 마스크의 사용실태도 점검한다. 미세먼지로 인해 질병이 악화된 환자들 중, 대부분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았다. 현재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KF 수치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인 KF 인증을 받은 마스크를 작용하더라도 최대한 얼굴에 밀착해야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다.
‘명의’ 제작진이 만난 호흡기내과 전문의 최천웅 교수는 “KF 수치가 높을수록 답답함을 감수해야 한다”며 “94~99 사이의 마스크도 좋지만 일반적으로 외출할 경우라면 KF 80 정도의 마스크를 사용하면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또 우리 몸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한반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악마의 씨앗 미세먼지에 대한 전문의들의 경고는 ‘명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