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전두환의 회고록의 진실을 파헤쳤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5.18 민주화 운동에서 군이 민간인에게 총살을 가한 흔적을 찾았다.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전두환의 회고록의 진실을 파헤쳤다.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군이 민간인을 향해 총을 쐈다는 목겸담이 쏟아졌다. 당시 광주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그 시민군들이 병원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래서 총을 헬기에서 쏴버리니까 병동으로 총알들이 들어왔다. 우리 9층에는 두 개가 들어왔다. 935호실에 하나 그 앞쪽으로 한 발들어오고. 우리가 9층인데 어떻게 1층에서 9층에서 쐈겠나. 땅에서 쏜 게 아니고 헬기에서 쏜 거다"라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과거 故(고) 조비오 신부는 "헬리콥터 안에 있는 사람이 보인다. 그 정도 높이에서 스윽 가면서 드르르륵 쏜거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두환은 "목격자들의 증언은 헬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악의적인 증언이다.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라고 헬기 사격을 부인했다.
지난해 37년 동안 감춰졌던 헬기 사건의 비밀이 밝혀졌다. 윤장현 광주 시장은 "문화 창작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전일빌딩을 보다 탄흔을 발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수사했다"라고 말했다.
국과수 총기안전실장은 "전일빌딩과 같은 높이의 빌딩이 없다. 이렇게 벽면을 스쳐 맞은 것. 그 다음에 바닥에 있는 것들은 높은위치가 아니면 쏠 수 없는 탄흔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헬기에서의 사격 가능성은 안에서 소총을 쐇거나 기관총을 쐈거나 했을거다. 150개의 탄흔이 이렇게 정형적으로 쏠 수 없다. 거치된 총은 가능하다"라고 추정했다.
헬기 사격과 관련해 한 제보자가 나타났다. 최형국 씨는 "5월 이십 몇일이었고 낮이었다. 갑자기 총소리가 가까운 데서 들리더라. 나가봤더니 바로 저쪽 위에서 500MD, 내가 군부대에서 정비했던 헬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50MD는 무장헬기다. 안내 방송하려고 그런 헬기를 띄우겠나. 조종사가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군이 무차별 총사격 지시가 있었다는 증거도 있었다. 최훈민 일요신문 기자는 "최세창 준장이 16단장한테 헬기에 올라가서 총을 쏘라고 얘기를 했다. 어떻게 우리 국민한테 총을 쏠 수가 있느냐고 반응했더니 최세창 준장에 옆에 차고 있던 권총을 꺼내서 '야 이XX야. 내 말을 들어라. 쏘라고' 이렇게 명령을 내렸다. 그러니까 61단장이 네가 내 상관이냐. 난 네 명령을 직접적으로 받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그럴 수 없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공수 여단장 최세창 준장은 12.12 사태에도 가담한 인물이다.
제작진은 최세창 준장의 집을 찾아갔다. 최세창 준장의 가족은 "당시에 공수부대 여단장이셨으니까 그거 요새 TV, 유튜브에 다 나온다. 역사의 진실은 30년, 50년 후에 다 밝혀지겠지. 다 지난 일이다. 절대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과거 전두환은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 그러니까 계엄군이기 때문에 계엄군은 진압하지 않을 수 없지 않나"라고 인터뷰한 바 있다.
한편 지만원 씨등 5.18을 북한군의 남침으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바라보는 이도 있다. 5.18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는 지만원 씨는 "광주에는 민주화 시위대는 존재 안했다. 그날 아침 08시에 20사단 지휘부 차량 부대가 광주 톨케이트를 정확히 08시에 통과한다는 정보가 있는데 그 정보는 극비 중의 극비였다. 그 정보를 어떻게 북한특수군 600명이 매복해서 턴 거다"라고 설명했다.
증거도 전했다. 지만원 씨는 "5.18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대거 발굴해서 그 현장에 있는 얼굴들의 478명이 북한의 고위직을 차지한 사람들과 얼굴이 똑같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지만원 씨는 이어 "전두환 회고록에도 나왔다. 전두환 대통령이 이 책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이 자체가 비과학적인 비교다"라고 해석했다.
사진 속 주인공들을 '그것이 알고싶다'가 직접 만났다. 양기남 씨는 "황당하다. 이 얼굴과 이 얼굴이 닮았느냐"라며 답답해했다. 양기남 씨는 "우리나라 전선이 그렇게 허접한가요? 600명이 넘어온 걸 못 봤다는게"라고 답답해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