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문화예술업계 종사자들이 열정페이가 아닌 제대로 노력한 대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예술계에 맞는 실업급여제도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에스엠 아티움에서 열린 '비상하라! 한류문화콘텐츠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민 에스엠 총괄사장과 배우 겸 가수 김민종, 슈퍼쥬니어 이특 등과 함께 했다. 문 후보는 이들의 안내로 기념품점을 둘러보며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경험하고, SM소속 가수인 태연의 홀로그램 공연 영상, 동방신기 공연 영상 등을 관람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에스엠(SM) 아티움을 방문해 180도 원형 화면으로 영상이 비치는 에스엠 극장에서 김영민 사장(왼쪽 세번째)과 배우 김민종씨(오른쪽 두번째), 가수 슈퍼주니어 이특씨(오른쪽 세번째) 등과 한류 문화산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문 후보는 이어진 간담회에서 "대중예술분야 특히 한류 부분을 우리의 미래의 성장 산업이라는 산업적 관점에서 봐야할 것 같다"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 시장이 위축돼 한류산업이 어렵지만 대통령이 된다면 정부 차원에서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문화예술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에 대한 대답도 내놨다. 그는 김 총괄사장이 "엑소 콘서트가 곧 잠실 경기장에서 열린다. 관람을 와주시면 영광이다"고 말하자 "엑소 공연을 약속할 수는 없지만, 대중예술도 보러 가는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면 그만큼 우리 대중문화예술이 더 발전될 수 있디"며 "매달 한 번씩은 대통령이 영화든 애중연예 공연이든 보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또 "지난 2011년 최고은 작가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는데 문화예술업계 종사자들이 노력한 것에 대해 적절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문화예술계에 맞는 실업급여제도 등을 검토 하겠다"했다.
문 후보는 특히 "문화예술 사업 특성상 정액급여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일이 있으면 받다가 없으면 끊기기도 한다. 그런 상태에서 일반 노동시장에서 노동자들이 받는 실업급여 등을 못 받게 된다"면서 "문화예술인들에게 맞는 실업급여 제도도 정비해 적절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제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특 씨가 "해외활동을 많이하는 문화인들에게도 기업인의 관용여권과 비슷한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하자 무비자 입출국이 가능한 'APEC 기업인여행카드(APEC 카드)' 발급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APEC카드는 APEC 회원국간 경제교류 확대를 위해 기업인에게 별도 입국 비자 없이 공항내 신속한 출입국을 보장하는 제도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