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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침체 A주의 역동적 시그널, 1위안 휴지주식의 출현은 '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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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안 휴지주식 재출현, 귀주모태 신고가 경신 등 양극화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 가치투자 시장 전환과정의 성장통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 '잔치'에 소외된 채 하락장을 이어가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섣불리 실망하지 말고 그 내면에 일고 있는 '역동적인 변화의 시그널'을 읽어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반적인 침체 장세 속에서도 A주 내부에서는 흥미로운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들을 중국 증시의 변화를 시사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현상은 시장 건전성 확립 과정의 일시적인 성장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중국 증시는 주가지수와 거래량으로만 보면 침체된 분위기를 띄고 있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사건'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이를테면 주가지수 하락세 속에서도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며 '제2의 황제주' 자리 다툼을 벌이고, 현재의 '황제주' 귀주모태는 추종을 불허하듯 연일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한 편에선 주당 가격이 1위안대로 주저 않으면서 '휴지 주식' 출현 도미노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중국 금융 감독 당국은 그 어느때보다 서슬퍼런 '칼날'로 시장 교란 세력을 '처단'하고 있다. 

◆ 1위안 휴지 주식의 출현, '가치투자' 전환점 도래의 신호

지난 4월 26일 A주에 주당 가격이 1위안대에 불과한 '휴지 주식'이 다시 나타났다. 관리대상 종목으로 지정된 *ST루이뎬(銳電)의 주가가 2위안대에서 1.92위안으로 하락한 후 28일엔 다시 1.76위안으로 내려앉았고 이후로도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를 모두 합해 주당 가격이 1위안대에 불과한 주식은 *ST루이뎬이 유일하다.

A주에 1위안 주식이 나타난 것은 2014년 하반기 이후 3년 만이다. 전통적으로 중국 증시에선 1위안대 혹은 1위안에도 못 미치는 '신선주'의 출현은 주식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휴지 주식'이 다량 출현 한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했기 때문. 지난 1994년 상하이종합지수가 325포인트였던 당시 A주에 1위안 주식의 수는 30여개에 달했다. 2005년에는 상하이지수가 998포인트였던 시기 1위안 주식은50여개, 2014년 4월에는 14개에 달했다. 1위안 주식이 다량 출현 한 직후 A주는 강반등을 시도했고,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14년 하반기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1위안주식의 10개 이상 출현은 시장 진입의 신호"라는 인식이 일종의 공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의 저명 경제평론가 피하이저우

그러나 최근 1위안 '휴지 주식'의 재출현은 과거와는 배경과 의미가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의 유명 경제평론가 피하이저우(皮海洲)는 최근 1위안 주식의 출현을 저점매수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A주에는 1위안 수준의 초저가 주식도 있지만, 귀주모태처럼 역대 최고가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주식이 있기 때문이다. 귀주모태 외에도 시황에 흔들림 없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주식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위안 '휴지 주식'과 400위안의 '황제주'가 공존하는 현재의 A주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피하이저우는 A주 시장에 가치투자 풍토가 확립돼가는 현상의 신호로 해석했다. 주가에 실질 가치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실적이 우수한 우량주의 가격이 올라가고, 경영 상태가 부실하거나 성장성이 없는 주식의 가격이 내려가는 지극히 정상적인 논리가 A주에 확산되고 있다는 것. 미국이나 홍콩 처럼 성숙한 증시에서는 초저가 주식과 초고가 주식의 공존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투기와 각종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감독 당국의 관리가 소홀했던 A주에선 사실상 '쓰레기'와 다름 없던 주식이 우회상장 대상으로 인기를 끌면서 주가가 치솟거나, 상장폐지가 어려워 부실 주식이 성장주로 둔갑해 거래되는 사례가 많았다. 또한 대규모 자금이 작전을 통해 주가를 조작하거나, 내부자 거래를 통해 부당이익을 편취 개인 투자자를 울리는 사례로 비일비재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주식시장은 '투기장'으로 변모했고, 세계에서 가장 불확실성이 큰 증시의 오명을 뒤집어 쓰게됐다.

그러나 1위안 '휴지 주식'의 재출현은 최근 중국 주식시장의 침체와 일련의 관련이 있다.

글로벌 증시 호조세에도 A주가 침체장을 연출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금융시장 감독 강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 정부는 A주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 해결을 위해 갈수록 관리 감독의 고삐를 죄고있고, 위법 사례를 적발하면 과거와 달리 엄격한 처분을 내리고 있다. 이에 긴장한 대규모 자금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거래량과 증시 유입 자금이 줄면서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감독의 '칼'을 뺀 후 실제로 중국 주식시장에선 그동안 기승을 부리던 우회상장 기대 테마주 투기, 고배당주 투기, 차신주(상장 1년 미만의 미배당주) 투기 등 각종 투기 현상이 크게 줄었다. 시장 질서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부실 종목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가 이뤄지고, 성장 잠재성이 높은 종목에 시중 자금이 쏠리고 있다.

1위안 '휴지 주식'의 출현과 귀주모태 가격의 고공행진은 이러한 환경에서 나타난 '필연적' 결과라는 것이 피하이저우의 분석이다. '1위안 주식'과 '400위안 주식'의 양립은 A주가 장기 가치투자 시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1위안 수준의 최저가 주식으로 전락한 *ST루이뎬은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고, 회사의 주주들이 보유 지분을 대량 매도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ST루이뎬의 주가가 다시 2위안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앞으로 시장에선 휴지주식으로 전락하는 종목이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1위안 주식의 출현을 과거처럼 '저점매수 타이밍'으로 볼 것이 아니라 중국의 주식시장이 '가치투자 시장'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환경에 걸맞는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할때가 됐다고 피하이저우는 강조했다.


◆ 귀주모태의 '배신', 가치투자 시장 전환 과정의 '성장통'

A주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동안에도 귀주모태는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귀주모태의 최근 1년 추가 추이 <그래픽=텐센트재경>

18일 400위안의 고지를 넘은 귀주모태는 A주의 가치투자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의 부패척결 정책의 영향으로 한때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탄탄한 실적과 성장성을 기반으로 꾸준히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가치투자'의 대명사로 통하는 귀주모태가 A주의 투기 리스크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전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하이저우는 귀주모태 주가의 400위안 돌파를 가치투자 이념의 '승리'로 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오히려 가치투자의 '가치'를 실현하던 귀주모태가 투기화 되고, A주 가치투자의 한계를 드러내는 현상으로 지적했다.

귀주모태의 '배신'을 이야기 하는 것은 주가 대비 배당 수익이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가치투자 종목은 고배당 수익 종목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당수익률은 가치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한가지다. 이런 관점에서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 점검을 통해 귀주모태 주식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는 있다. 

귀주모태의 2016년 영업수입과 순이익은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귀주모태의 당기순이익은 167억18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4% 늘어났고, 전체 주주에게 10주당 6.787위안(세전)의 현금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A주 상장사의 현금 배당 중 최고 액수다.

그러나 A주 사상 최고 현금 배당인 6.787위안은 귀주모태의 주가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귀주모태의 주가를 395.45위안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수익률은 1.72%로 1년 만기 은행 저축 금리 수준에 불과하다.

배당 수익이 낮다보니 투자자들이 노릴 수 있는 것은 주가 차익 실현이다. 다시 말해 최근 귀주모태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주가의 추가 상승을 노린 일종의 '투기'라는 것이 피하이저우의 견해다.

귀주모태의 투기화와 'A주 사상 최고가 현금 배당주'의 초라한 현금 배당 수준은 중국 증시에서 가치투자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나 A주 가치투자의 '가치'를 아예 부정한 것은 아니다. 피하이저우는 A주가 성숙한 시장으로 자리 잡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가치투자가 가능한 건전한 시장으로 발걸음을 뗀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주가가 낮은 현재 수준에서 우수한 종목을 선별한다면 향후 소위 '대박'을 터트릴 가능성도 크다. 다만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새로운 문제점이 노출되는 '성장통'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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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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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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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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