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한국,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들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국제통화기금(IMF) 비연계비중의 자금지원 절차를 명확하게 해 CMIM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제20차 'ASEAN+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를 열고 이들 국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IMF 비연계비중의 자금지원 절차를 명확히 규정하기 위해 CMIM 협정문 하위규정을 개정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CMIM이 지역 금융안전망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IMF의 지원과 관계 없이 독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금을 만들자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통화스와프 협정기구다.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10개국과 한·중·일 3국이 함께 만들었다.
기금 내에서 CMIM이 독자 지원할 수 있는 비율(IMF 비연계비중)은 30%다. 나머지는 IMF의 평가승인을 거쳐야 한다. 현 30% 수준을 40%로 늘리는 방안이 이번 회의에서 논의됐다.
이들은 “차관회의에서 IMF 비연계비중을 상향하기 위한 평가 방법론을 승인할 것을 환영한다”며 “CMIM이 160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역내 양자 통화스왑에 의해 보완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IMF 프로그램과 함께 실시한 제7차 모의훈련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점을 환양한다”며 “차기 회의까지 CMIM의 근본적 틀을 재검토 하고 IMF와의 연계 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차관회의의 승인으로 거시경제 조사기구(AMRO)의 중기전략 및 이행계획 마련이 마무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들 국가들은 “AMRO에게 중기전략 및 이행계획을 추진하고, 거시경제 감시 역량을 제고하며, 지역 금융안전망 지원을 강화하라고 독려했다”고 전했다.
중장기적으로 지역 플랫폼을 넘어 AMRO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AMRO가 역내 독립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정책기관으로서 기능하기 위해 조직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