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현기자]‘160센터미터의 키,40Kg대의 체중,뚜렷한 쌍거풀,오똑한 코’
이런 신체 ‘스펙’을 지닌 주인공은 모델이나 미녀선발대회 참가자가 아닌 바로 중국의 로봇 자자(佳佳)입니다. 서시 초선 왕소군 양귀비 등 중국 고대 4대 미인도 왔다가 울고 갈 미모지요.
일명 ‘미녀로봇’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 휴머노이드(humanoid, 인간형 로봇) 로봇 자자는 사람과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중국 매체 신화사(新华社)의 '초청 기자'로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가인 케빈켈리(Kevin Kelly)를 인터뷰하기도 했다네요.
휴머노이드 로봇은 머리·몸통·팔·다리 등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형태를 지닌 로봇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행동을 가장 잘 모방할 수 있는 로봇이라 '인간형 로봇'이라고도 합니다.
앞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은 감정을 느끼고 인간처럼 사고하는 것이 가능한 로봇으로 발전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로봇이 사람의 감정 인식을 가능하게 만든 첨단기술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이 꼽히는 데요. ‘머신러닝’이란 실제로 사람이 배우는 방식과 비슷하게 경험과 데이터를 이용한 학습과정을 통해 지능을 높여가는 방식입니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자자(佳佳)도 머신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기술을 통해 대화중 상대방에게 답변은 물론 반문(反問)까지 가능하다고 하네요.
자자(佳佳)를 개발한 중국과학기술대학(中国科技大学)은 2008년 ‘커자공정(可佳工程)’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그 후 2016년 4월 중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자자의 실물이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로봇계의 여신'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특히 자자의 음성인식기술은 애플의 음성인식기술 시리(SIRI)보다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자자는 여러 사람들과의 문답시간 중에 “노래를 불러달라”는 요청에 음악은 본인이 찾아서 들으라는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자자(佳佳)의 나이를 묻는 질문에는 ‘비밀’이라고 대답해 함박웃음을 짓게 만들었습니다.
이 로봇의 개발자 천샤오핑(陈小平) 교수는 자자(佳佳)에 대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첫단계라고 자평했습니다. 앞으로 자자와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일반 가정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 산업에서 고객과 소통하는 접점에서 큰 활약을 할 것이라고 하네요.
미국 인공지능전문가 케빈켈리와 인터뷰하는 자자<사진=바이두(百度)> |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