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포인트 코앞…外人 5400억 순매수
삼성電, 3.30%오른 235만1000원 마감
[뉴스핌=이광수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새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4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이날 하루만 2% 넘게 올라 2090선을 돌파했다. 2300선을 바로 눈 앞에 두게 됐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2포인트, 2.30%오른 2292.7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30%오른 235만1000원으로 마감됐다.
8일 코스피 <자료=대신증권 HTS> |
이날 외국인은 총 544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역시 85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6633억원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호조세를 지수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류용석 KB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양적완화를 실시했던 국가들이 동시에 좋아지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일본 경기가 함께 좋아지고 있다"며 이날 지수 상승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시장 일각에서 분석했던 글로벌 저성장 지속은 다소 과도한 우려였다는게 류 팀장의 진단이다.
14위까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POSCO(-0.19%)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3.30%)와 현대차(3.95%), 현대모비스(7.88%), 아모레퍼시픽(6.39%)이 큰 폭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류 팀장은 "반도체 등 경기 사이클도 좋아져서 IT 수요도 만만치 않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1.61%) 등의 상승은 IT 수요가 얼마나 좋은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오는 9일 19대 대통령 선거 이후에는 수급심리가 더욱 좋아질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류 팀장은 "차기 정권에서 일자리 창출과 세금감면, 소득 증대 등의 정책이 펼쳐지면서 내수 등이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 심리도 따라서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yooksa> |
또 전날 드러난 프랑스 대선 결과도 지수 상승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결선 결과 마크롱의 압도적 우위로 당선됐다"며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팀장은 "이번 대선 결과로 유로화가 강해질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는데, 이는 달러화 약세로 이어진다"며 "달러화 약세는 수출 호조 등의 이유로 이머징 국가에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증권가에서 보는 코스피 밴드 최상단은 2300~2350수준이다. 기업 실적 개선 등이 이어지면 이 수치는 상향 조정될 수도 있다는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최근 유동성 조정작업에 들어가면서 이에 따른 영향으로 하향 조정될 수도 있다.
8일 코스닥 <자료=대신증권 HTS> |
이날 코스닥 지수도 1% 넘게 오르며 코스피와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8%, 1.30%오른 643.39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5.22%)과 바이로메드(3.79%)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로엔(-0.78%)과 SK머티리얼즈(-0.94%)등은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