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해 뉴질랜드의 인구 증가율이 197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뉴질랜드 인구는 지난 3월 31일까지 1년간 10만300명 늘어나 1840년대 유럽의 식민지화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명목 증가세(nominal increase)를 보였다. 백분율 기준으로는 2.1% 늘었다. 1974년 이후 최대 증가율인 셈이다.
뉴질랜드 인구 증가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뉴질랜드 통계청> |
뉴질랜드의 지리적 고립성, 사회적 안정, 아름다운 자연, 정치적 안전성 등이 이민자들을 계속 끌어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까지 1년 간 순유입된 이민자 수는 7만1900명을 기록했다. 반면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뉴질랜드의 자연증가 인구 수는 2만8300명이었다.
센스파트너스의 샤무빌 야쿱 경제학자는 "뉴질랜드는 거친 파도 속 조용한 섬"이라면서 당신은 트럼프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유럽의 극우 세력 고조, 아시아의 오염 등에서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뉴질랜드를 최고의 장소로 만들어 주는 데는 굉장히 많은 요소들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뉴질랜드 경제 역시 이민자 이목을 끄는 요인이다. 지난 5년간 뉴질랜드 경제는 연간으로 평균 약 3% 성장했다. 이는 뉴질랜드인들이 더 나은 근로 조건을 찾아 인근 호주로 떠나지 않고 국내에 머물도록 유도했다.
인구의 빠른 증가세는 경제 성장을 유지하도록 도움을 줄뿐 아니라 도시 지역에 인프라를 늘리도록 압박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가장 큰 도시인 오클랜드에는 전체 인구 480만명 가운데 3분의 1이 거주한다. 이 도시의 평균 집값은 1백만뉴질랜드달러(약 7억 7200만원)를 웃돈다. 교통량도 혼잡한 편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