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국제 유가 급등과 더불어 중국의 금융 규제 완화 기대가 홍콩과 중국 증시를 견인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 넘게 뛰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86% 상승한 2만5371.59포인트에 마감했다. H지수는 1.63% 오른 1만450.35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15일 홍콩 항셍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에너지와 금융 업종이 홍콩 증시를 주도했다.
사우디아라바이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발표하고 중국 국영언론이 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시장 위험에 대해 언급한 덕분이다.
신화통신은 사설을 통해 중국은 기존의 금융시장 위험을 다룰 때 새로운 위험을 만드는 것은 회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장중 2% 가까이 올랐다. 이에 항셍에너지와 금융지수는 각각 1.52%, 1.27% 상승했다.
중국 증시도 당국의 규제 완화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22% 오른 3090.23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59% 오른 9845.60포인트로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41% 오른 3399.1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는 은행 부문의 위험은 완전히 통제 가능하다면서 시장은 당국의 조사에 초조해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또 리커창 총리는 지난 14일 중국은 금융 안전성과, 점진적인 부채축소, 안정적인 경제 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것이라면서 중국은 금융 시장에서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당국의 발언은 시장 참가자들의 경제 둔화 우려를 상쇄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의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주식이 올랐다. CSI300필수소비와 헬스케어지수는 각각 1.39%, 1.31% 상승했다.
사이버 보안 주식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주말 '위너크라이' 랜섬웨어가 전 세계 네트워크를 공격했다는 뉴스가 전해진 때문이다.
비너스테크그룹, 블루돈정보보안기술, 엔스포커스정보기술(Nsfocus Information Technology) 등 관련주 10개 이상이 가격 제한폭인 10%까지 급등했다.
일본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0.07% 하락한 1만9869.85포인트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0.04% 내린 1580.00포인트로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5% 오른 1만36.82포인트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