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 입주가 늦어진 이유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쓰던 '거울방'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16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실무진이 관저를 손보려고 들어갔는데 거울이 사방에 붙어 있어 깜짝 놀랐다"며 "지금은 거울을 떼고 벽지로 마감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통 새로 취임한 대통령은 바로 다음 날 청와대 관저에 들어가지만, 문 대통령은 취임(10일) 사흘 뒤인 13일에야 관저에 입주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바로 관저로 가지 못한 이유가 이 대형 거울을 떼어내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거울방은 지난 1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요가 수업을 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화제가 됐었다. 대형 거울이 사방에 붙어 있어 거울방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관저는 참모들의 회의공간으로 쓰이는 외실과 침실·식당·거실 등 생활공간으로 쓰이는 내실로 나눠져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거울이 붙어 있던 곳은 내실에 있는 거실로 추정된다.
지난 1월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오전에 이곳 거울방에서 헬스나 요가 등 운동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1월 SBS는 대통령 관저 거울방의 용도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SBS캡처] |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