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커제vs알파고 대국, 잠든 중국바둑 깨웠다. 온라인강습 시장 후끈

기사입력 : 2017년05월24일 16:28

최종수정 : 2017년05월24일 16:28

중국판 메가스터디, AI활용 온라인 바둑 교육 도입

[뉴스핌=이지연 기자] 세계 최강 바둑기사 커제(柯潔)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간 세기의 대결이 펼쳐지면서 바둑 종주국 중국에 바둑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유력 교육업체가 온라인 바둑 교육 사업 진출을 선언하는가 하면, 중국에서 알파고-커제 대국 생중계를 금지하자 SNS에서 움직이는 사진으로나마 기보를 연구하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이날 ‘중국판 메가스터디’ TAL에듀케이션(好未來, NYSE: TAL)은 현지 온라인 바둑 교육 브랜드 아이치다오(愛棋道)의 전략 지주회사가 됐다. 사실상 온라인 바둑 교육 사업 진출을 선언한 셈이다.

아이치다오는 중국 기성(棋聖) 녜웨이핑(聶衛平)의 정식 제자 8명 중 한 사람인 왕위후이(王煜輝)가 2015년에 설립한 온라인 바둑 교육회사다.

특히 커제 9단, 탕웨이싱(唐韋星) 9단, 스웨(時越) 9단 등 중국 대표 바둑기사가 아이치다오 강사로 나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TAL에듀케이션에 따르면 아이치다오는 현재 수만 명의 수강생을 확보한 상태이며, 수강생의 70%가 3개월 내에 승단했다.

중국 온라인 바둑 강습 사이트 아이치다오에서 커제 9단 특별 강사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아이치다오 홈페이지>

중국 바둑 교육 시장은 교양 수업 시장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고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왕위후이 아이치다오 대표는 현재 중국에서 바둑을 배우는 인구만 200만~300만명에 달하며, 관련 교육 시장 규모는 200억~300억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높은 수준의 바둑 강사가 베이징 등 1선 대도시에 몰려있는 현실을 봤을 때 온라인 바둑 강습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바이윈펑(白雲峰) TAL에듀케이션 총재 또한 중국 내 소비력 증대와 신세대 학부모의 부상으로 ‘멘털 스포츠’인 바둑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업계에서는 TAL에듀케이션이 일찍이 인공지능으로의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예견하고 AI 교육에 대거 투자하고 있는 만큼 이번 커제-알파고 세기의 대결을 계기로 온라인 스마트 바둑 강좌 사업을 강력 추진해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파고와 커제 1대국 장면 <사진=구글 유튜브 화면 갈무리>

실제로 앞서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 국제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커제-알파고 1국에 수많은 중국인의 관심이 쏠리며 바둑과 인공지능이 다시금 크게 조명 받고 있다.

국가 정책에 따라 중국에선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커제-알파고 대국을 시청할 수 없어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은 반응이 폭발적이지 않았지만, 대국 결과에 대한 SNS 게시글 및 기사가 실시간으로 퍼지는 등 지난 이세돌-알파고 대결처럼 여전히 높은 관심이 집중됐다.

대국 영상을 퍼올 수 없어 커제와 알파고의 기보를 움직이는 사진으로 편집한 게시글도 웨이보를 통해 널리 유포되며 알파고의 ‘신의 한 수’를 활발히 연구하는 모습이다.

한 웨이보 유저는 “절망적인 상황임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커제가 참 멋졌다. 나도 어릴 때 잠깐 배웠던 바둑을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23일 열린 커제-알파고 제1국은 289수 만에 알파고의 1집 반 승리로 끝이 났다. 오는 25일과 27일에도 알파고와 커제 9단의 대결이 예정돼 있으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세돌 9단과의 대국 때보다 훨씬 진화한 알파고의 압도적인 승리를 점치고 있다.

26일에는 구리 9단과 알파고A, 롄샤오 8단과 알파고B가 팀을 짜 인간-AI 간 협업을 테스트하는 페어대국이 열린다. 같은 날 오후에는 스웨, 천야오예, 미위팅, 탕웨이싱, 저우루이양 5명의 9단 기사가 알파고에 함께 대항하는 5:1 단체전도 열려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