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홍콩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 강등했다.
홍콩 야경<사진=신화/뉴시스> |
무디스는 24일(현지시간) 홍콩의 신용등급을 ‘Aa1’에서 ‘Aa2’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의 국가 신용등급은 무디스의 등급 체계에서 투자 등급 중 3번째로 높은 등급이 됐다.
홍콩의 신용등급 강등은 이날 신용등급이 내려간 중국과의 경제, 금융, 정치적 상호 연관성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홍콩의 재화 수출에서 절반 이상, 관광객의 4분의 3, 서비스 수출의 40%를 차지한다.
성명에서 무디스는 “홍콩과 중국의 경제·금융 연관성은 밀접하며 광범위하다”면서 “정치적 관계까지 감안하면 중국 신용등급의 강등은 홍콩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치며 SAR(중국의 특별행정구)의 등급에도 반영될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홍콩은 금융에서도 커다란 연계성을 가지고 있다. 무디스에 따르면 홍콩 은행들의 중국 본토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지난해 하반기 더 증가했다. 홍콩 은행권의 중국 본토 관련 대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3조6000억 홍콩달러로 6개월 전보다 3.5% 늘었다. 비은행권의 중국 본토 익스포저 역시 11.4% 증가한 1조2000억 홍콩달러였다.
앞서 무디스는 부채 위험을 지적하면서 중국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내렸다. 이는 투자 적격 등급에서 6번째로 높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