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한은행이 커플매니저 채용하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17년05월30일 11:29

최종수정 : 2017년05월30일 12:32

WM 고객 커플 매칭 서비스 인기...11년간 34쌍 결혼

[뉴스핌=강필성 기자] 신한은행이 최근 구직사이트에 커플매니저 사무직원 채용 공고를 올렸다. 자격 요건도 구체적이다. 커플매칭 서비스를 3년 이상 경험했고, 커플매니저 및 컨설턴트 경험을 쌓은 경력자다. 커플매니저는 결혼정보회사에서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짝을 찾아주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중매쟁이다.

신한은행이 커플매니저를 채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0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WM(자산관리)사업부는 지난 29일까지 커플매니저 경력자를 채용하기 위해 입사원서를 받았다. 앞으로 서류전형과 채용검진, 면접 등을 거쳐 다음달 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커플매니저를 구하게 된 것은 WM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서다. 커플매니저는 ‘신한PWM 커플 매칭 서비스’ 및 ‘신한PWM 2세 스쿨’에서 경력을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해당 서비스는 커플매니저 출신인 김희경 신한은행 커플매칭팀장이 주도해왔다. 김 팀장은 결혼정보업체 ‘듀오’ 출신으로 지난 2006년 신한은행에 영입됐다.

신한은행이 커플매칭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고객의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신한PWM 커플 매칭 서비스’는 신한PWM을 거래하는 고객 자녀 중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1:1 만남을 주선하는 서비스다. 2006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11년간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지금까지 34쌍의 성혼 커플을 탄생시켰다. 이곳에 등록된 미혼남녀만 250여명.

1:1 매칭 외에도 커플 매칭 파티 등 이벤트를 매년 열기도 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접 커플매니저 팀장이 미혼 남녀와 대면상담을 통해 만남을 주선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매칭 과정에서 거래하는 자산 수준까지도 고려하기 때문에 무작정 만나는 결혼정보회사 이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신한PWM 2세 스쿨’ 역시 커플매니저의 영역이다. 이 서비스는 신한PWM 고객 자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 문화행사 등을 진행하는데, 미혼남녀들이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으면서 일종의 커뮤니티 장이 됐다. 이후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면서 인맥 형성의 토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신한은행의 고객 서비스 강화는 최근 WM 서비스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지난달 부동산투자자자문센터를 열고 고객에 다양한 투자자문서비스를 선보였고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금융자산 5000만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자산관리를 3000만원 이상 고객으로 문턱을 낮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순이자마진이 줄어들면서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서비스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