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3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에서는 조기 총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독일의 견조한 경제 지표는 증시를 지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6.56포인트(0.09%) 하락한 7519.95에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2.31포인트(0.42%) 낮아진 5283.63을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6.38포인트(0.13%) 오른 1만2615.06을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51포인트(0.13%) 내린 389.99로 집계됐다.
영국에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내달 총선에서 과반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여론조사기관 유거브(YouGov)에 따르면 보수당은 내달 8일 총선에서 20석을 잃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노동당은 28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정치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1.28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파운드화는 선거 때까지 매우 변동성이 심할 것이며 뉴스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메이 총리의 패배를 보여준다면 파운드화는 다시 한번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5월 1.4%로 4월 1.9%보다 낮아졌다. 반면 유로존의 4월 실업률은 9.3%로 집계됐다. 독일의 실업률은 1992년 이후 최저치인 5.7%로 떨어졌다.
도이체방크의 짐 레이드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시장은 현재 약간 시들고 있다"면서 "불길한 것은 없지만 경제 지표 모멘텀이 지체되고 정치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우면서 자신감이 다소 사라진 듯하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3% 오른 1.123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4bp(1bp=0.01%포인트) 상승한 0.306%에 각각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