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악녀' 김옥빈 "예쁜 인형이 드는 칼, 별로잖아요?"

기사입력 : 2017년06월03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06월03일 11: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언제나 도전적이었지만, 이번엔 유독 더 놀랍다. 총은 물론이고 쌍칼에 도끼까지 어마어마한 무기를 손에 쥔 채 고난도 액션을 소화한다. 배우 김옥빈(30)이 신작 ‘악녀’로 극장가에 신선한 충격을 안기고 있다. 

김옥빈이 새롭게 선보인 ‘악녀’는 ‘내가 살인범이다’(2012) 정병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살인 병기로 길러진 한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두 남자, 자신의 정체를 절대 드러내지 말아야 할 세 사람의 비밀과 복수를 그린 액션물이다.

극중 그는 숙희를 연기했다. 어린 시절 고도의 훈련을 받고 최정예 킬러로 성장한 인물로 조직에게 버림받은 후 국가 비밀 조직의 요원으로 발탁, 이름도 신분도 가짜인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10년 후,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자신을 둘러싼 비밀과 거짓을 마주하게 된다. 

“제가 어릴 때부터 합기도, 태권도, 무에타이 등 운동을 굉장히 좋아했어요(웃음). 물론 마스터 수준은 아니지만, 이 재능을 써먹을 곳이 없는 거예요. 그때 마침 ‘악녀’가 들어온 거죠.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었어요. 캐릭터 자체는 참고를 많이 했어요. 찾아볼 만큼 다 찾아봤죠. ‘한나’ ‘루시’부터 미드 ‘미씽’ 등 여자가 칼 들었다, 주먹 좀 쓴다는 건 정말 다 찾아봤어요(웃음). 다른 여성들은 액션 할 때 어떤 얼굴과 느낌이 나오는지 궁금했거든요.”

촬영은 앞두고는 액션 훈련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옥빈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약 3개월 남짓 액션 스쿨을 다녔다. 기초 체력부터 강도 높은 액션까지 차근차근 배워 나갔고, 액션신의 95% 이상을 직접 소화했다.

“제가 운동신경이 좋은 편인데도 처음에는 주먹질, 칼질 다 너무 어설펐어요. 그러다 한두 달 연습하면서 익숙해졌죠(웃음). 큰 부상은 없었어요. 그러면 영화가 중단되니까 안 다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멍들고 피 나고 파스 냄새나는 거야 일상이었고요. 그건 액션 영화의 숙명이죠. 아쉬웠던 점은 감독님이 자꾸 풀샷으로 찍은 거? 하하. 감독님 스타일이시긴 한데 막상 얼굴을 안보여주니까 그렇게 아깝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감독님께 계속 저리 가시라, 멀리 가시라고 했죠. 하하.”

김옥빈을 힘들게 한 게 액션뿐이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이게 전부는 아니었다. 시나리오 속 숙희에게는 삭제된 감정이 너무 많았다. 때문에 한 인물로 자연스레 잇는 게 가장 큰 과제였다. 김옥빈의 표현을 빌리자면 ‘액션에 버금가는 고통’이었다.

“숙희는 지금껏 연기한 캐릭터 중 제 성격과 가장 반대됐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질문이 많았죠. 제가 이해해야 편하게 연기할 수 있으니까요. 계속 그렇게 고민하다가 대사에서 힌트를 얻어 저만의 이유를 만들어갔죠. 쉽지 않은 작업이었어요. 또 모성애 같은 경우에는 제가 놓치고 들어간 거예요. 주된 스토리 축은 멜로니까 중상(신하균)과 현수(성준)만 생각한 거죠. 그러다 딸과의 첫 촬영에서 망치로 맞은 거예요(웃음). 그때부터 아이 낳은 언니들에게 많이 조언을 구했죠.”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유난히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또 유난히 웃을 일도 많이 안겨준 작품이다. 대표적인 예가 칸 레드카펫을 밟은 것. ‘악녀’는 지난달 28일 폐막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이에 김옥빈은 ‘박쥐’(2009) 이후 8년 만에 칸을 찾았고, 그곳에서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과 재회했다.

“박찬욱 감독님께서 널 보니까 뿌듯하다, 고생 많이 했다고 해주셨어요. 액션신도 좋다고 칭찬해주셨고요. 봉(준호) 감독님은 첫 인사에서 ‘60명을 죽인다면서요?’라고 하셨죠(웃음). 그래서 ‘저도 안 세어봐서 잘 모르겠다’고 했어요. 하하. 그만큼 관심도가 뜨거웠어요. 감사했죠. 아쉬운 건 더 놀고 싶었는데 못 놀았다는 거?(웃음) V앱이랑 ‘아는형님’ 녹화해야 한다고 빨리 귀국시켜서 너무 억울해요! 거기서는 한 세 네시간 잔 듯해요. 설렜는지 깊은 잠을 못자겠더라고요.”

세계가 아닌 국내에서도 ‘악녀’의 의미는 남다르다. ‘악녀’는 칸뿐만 아니라 충무로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킬만한 작품. 실제 영화가 베일을 벗은 후 “충무로 여성 원톱 액션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처음 시나리오 봤을 때 저 역시 ‘이게 만들어질까? 투자가 될까?’ 싶었어요. 한국 영화 시장에서 여성 배우의 위치가 얼마큼 축소됐는지 아니까요. 보고도 믿기지 않은 거죠. 근데 감독님께서 당신 확신이 있으면 밀고 나가시는 스타일이세요. 그런 고집이 있어서 이 영화가 탄생한 거죠. 그리고 그 안에서 절 믿어주셨고, 전 그 믿음에 부응하려고 한 거예요. 그래서 더욱 예쁜 인형이 칼 드는 느낌을 주기 싫었어요. 이걸 제대로 살려야 이런 영화가 더 많이 제작되고 상상력이 펼쳐지지 않을까 했죠. 그러길 바라고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