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주간 기준 1.54% 상승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상승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고 미국 경제가 추세적으로 회복 국면에 있다고 인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P/뉴시스>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2.11포인트(0.29%) 상승한 2만1206.29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8.97포인트(0.94%) 오른 6305.80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01포인트(0.37%) 뛴 2439.07을 기록했다.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에서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이 13만8000명을 신규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 18만5000명에 비교적 크게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5월 고용지표 둔화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13만8000개라는 수치가 양호하다며 올해 총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매뉴라이프 자산운용의 내선 투프트 글로벌 자산 배분 공동 수석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경제는 여전히 괜찮게 움직이고 있다”며 “시장이 현 상태에 만족하려는 움직임이 있기는 하지만 우려가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로버트 W 베어드앤코의 마이클 안토넬리 주식 세일즈 트레이더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이것은 특히 하향 수정을 볼 때 의심할 여지가 없이 약한 고용보고서”라면서 “그러나 이것은 6월 금리를 올리려는 연준의 계획을 바꾸지 않을 하나의 지표일 뿐이며 비농업 고용 수치는 월별로 굉장히 변동성이 있는 수치라 한 번의 약세가 추세의 시작으로 읽혀선 안 된다”고 진단했다.
유가는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 협약 탈퇴와 증산 조짐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0센트(1.45%) 내린 47.66달러에 마감했다. 한 주간 WTI 가격은 4.3% 내려 지난달 초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유가가 약세를 보이며 데번 에너지와 뉴필드 익스플로레이션은 약세를 보였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브로드컴과 룰루레몬은 각각 8.50%, 11.55%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금융주의 약세로 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전날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민간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58%, 0.94%씩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1.54%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