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일본의 4월 경상수지 흑자가 1조9519억엔(20조원 상당)으로 4월 수치로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수의 증가와 해외투자 배당금 영향이다.
8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일본의 4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7.5% 증가한 1조9519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4월 흑자 규모는 2007년 기록한 1조9601억엔 흑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월간 흑자다. 일본 경상흑자는 3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운송 및 여행, 금융 등 서비스 무역수지를 나타내는 서비스 수지는 2947억엔 적자로, 작년보다 1167억엔 적자폭을 축소했다. 여행수지 흑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일본 관광국(JNTO)에 따르면, 4월 일본을 찾아온 관광객수는 사상 최대인 257만8900명이었다. 1인당 소비액은 중국의 관세강화와 전자상거래 탓에 줄어들고 있지만 전체로 보면 일본인이 해외여행에서 사용한 금액을 초과했다.
SMBC닛코증권의 코야 미야마에는 "여러나라과 지역에서 관광객이 일본을 찾고 있고 앞으로 그 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본 도쿄 베이사이드 전경 <사진=그랜드닛코다이바 홈페이지> |
한편, 해외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금과 채권 이자 등의 기업 해외 자회사 소득을 나타내는 제1차 소득수지는 1조8480억엔 흑자로, 작년보다 5.9% 늘었다. 4월 무역수지는 5536억엔 흑자를 기록, 지난해보다는 18.9% 감소했다. 이 같은 무역흑자 감소는 원유 가격 회복세로 인해 수입이 빠르게 증가한 것이 주된 배경이었다. 일본 재무부에 따르면 수입 원유가격은 엔화 기준으로 45.3% 폭등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