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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 5·18때 사형판결 내린 버스운전사에 사과(종합)

기사입력 : 2017년06월08일 18:04

최종수정 : 2017년06월08일 18:04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통진당, 해산반대 재확인…"이석기 일당이 주도 못해"

[뉴스핌=이윤애 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8일 과거 5.18 광주민주항쟁 당시 사형을 선고한 버스 운전기사 배용주 씨에게 사과했다. 배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군 법무관으로 근무하던 중 5·18 당시 시민군이 탄 버스를 몰고 경찰관 4명을 숨지게 한 배씨에게 사형을 선고했었다. 배씨는 추후 특별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 받았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청문회장을 찾은 배씨에게 다가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두손을 잡고 고개를 숙였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배씨는 "옛날 생각이 되살아나서 굉장히 괴롭다"면서도 "세월이 많이 흘렀고 모든 것이 좋은 쪽으로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심경을 전했다.

배씨는 자신의 버스에 숨진 경찰관 4명과 유족들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내 차로 인해서 희생자가 났다는데 지금까지도 사과한마디 못했다.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에 이어 자유한국당으로부터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당시 반대 취지의 소수의견을 낸 데 대한 집중 추궁을 받았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이석기 일당이 당을 주도하는 것까지 미치지 못했다"고 자신의 신념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전날에도 "통진당은 정당 전체에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 3만명 등 당원이 10만명이고, 통진당은 대중정당이었다. 이는 이석기가 장악한 게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주의·헌법정신의 본질이 무엇인가, 이 말을 하고 싶어서 다수의견과 같이 할 수 없어 소수의견을 냈다"며 "소수의견은 언젠가는 다수의견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자료 제출과 증인·참고인 출석 문제로 여야 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오전 개의 후 주질의 전 45분간 공방 끝 한 차례 정회하는 일도 있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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