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2명 창업 고려…이유는 ‘취업이 안돼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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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동석 기자] 대학 졸업을 미룬 안모(27)씨는 요즘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 창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알아보는 중이다.
안씨는 수십차례 취업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인턴도 2곳에서 했다. 이제 취업을 포기하려 한다. 그렇다고 마냥 놀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선택하려는 게 창업이다.
청년들이 창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이유는 취직이 안돼서다. 슬픈 한국의 현실이다.
학원에 다니고 인턴을 거쳐 취직하려고 했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결국에는 창업에 도전하는 것이다.
서울연구원이 만18~29세 서울시민 713명(취업자와 미취업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청년은 21.6%로 나타났다.
이유는 ‘취업의 어려움’ 44.8%(복수응답), ‘높은 수익에 대한 기대’ 42.2%,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24.7% 순이다.
그런가 하면 18~24세 청년층은 ‘취업이 안 될 경우 창업을 해볼 생각이 있다’는 비율이 11.1%, 25~29세 청년층은 9.5%로 조사됐다.
25~29세 청년층은 ‘여건이 된다면 창업을 할 생각이 있다’는 비율이 6.5%로, 18~24세의 5.4%보다 높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취직이 어렵다는 점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18~29세 청년 중 78.5%는 취업경험이 있고, 정규직은 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이 진로계획의 최종 목표인 청년들은 연령층이 높을수록 대기업을 선호했다. 18~24세의 35.8%가 취업기업 형태를 중소기업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공기관 22.7%, 공기업 16.9%로 조사됐다.
24~29세 35.8%는 대기업이라고 응답했다. 공공기관 25.7%, 공기업 17.4% 순이다. 중소기업은 14.7%에 불과했다.
취업 노력은 어학능력·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수강 64.8%(복수응답), 기술습득을 위한 학원수강 47.0%, 직무경험을 쌓기 위한 인턴십 34.8%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서울연구원 |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