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퍼링 없는 가속, 도심 실 연비 14.4km/L로 경제성까지
[뉴스핌=전선형 기자] 인피니티 Q30S에서 받은 첫 느낌은 ‘세련됨’이다. 근육질 몸매를 가진 듯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었다. 성능 또한 강렬했다. 엑셀(가속패달)을 밟는 족족 튀어나가는 가속성과 단 한순간도 밀리지 않고 안정감을 주는 브레이크(제동패달)까지 어디하나 빠지는 게 없다.
이번 시승은 서울시내에서 도심 주행으로 진행했다. 코스는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을 오가는 40km 거리다. 시승 차량은 익스클루시브 시티 블랙이다.
시승을 하기전 차량부터 살펴봤다.
Q30S의 디자인은 조금 독특했다. 앞쪽은 길게 뻗어 세단(승용)을 연상시키면서, 후면부는 영락없는 해치백(후면이 납작한 5도어 차량)의 모습을 띠고 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처럼 지상고가 높아 차가 커보이는 효과를 냈다. 참고로 Q30S는 준중형 크로스오버차량(CUV,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장점을 섞은 차)이다.
특히 후면부의 모습이 좋았다. 알파벳 Z자 형상으로 특징을 준 C필러(차량의 차체와 지붕을 연결하는 기둥 중 하나로 뒷유리와 옆유리 사이에 있음)와 하늘쪽으로 잔뜩 솟은 후미등 부분이 세련미를 더했다.
내부는 복잡하지 않아 좋았다. 스티어링휠(운전대)은 알파벳 D자로 설계돼 운전을 상당히 용이하게 했고, 조작버튼도 많지 않아 세팅하기 편했다. 기어봉은 꽤나 작았다.
Q30 실내 <사진=인피니티> |
특히 오디오 성능이 굉장했다. 음악의 드럼소리가 사방으로 들려 음악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실제 Q30S는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BOSE Premium Audio System)’이 설치돼 10개의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나온다고 한다.
트렁크는 작았다. 골프백을 싣는 건 무리일 것 같았다. 물론 준중형이고 해치백 스타일이기 때문에 엄청난 적재를 기대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아쉬웠다. 실제 트렁크 용량은 430ℓ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시동은 버튼형은 아니고 키를 꼽는 형식이다.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맞추는 데, '이게 웬걸' 후방이 잘 보이지 않는다. 뒷 창문이 너무 작기도 했고 뒤 가운데 좌석 머리쪽이 너무 올라와 시야를 가리는 현상이 있었다.
드디어 출발을 했다. 차량이 많아 ‘가다서다’를 반복했는데, 브레이크의 감각이 매우 뛰어났다. 살짝만 밟았는데도 ‘꽉 잡아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끔 시승을 하다보면 브레이크가 밀리는 현상이 있는 차량이 있는데 Q30S는 가속상태에서도 족족 제동을 잡아냈다.
Q30 모습 <사진=인피니티> |
도심고속 구간에 진입하며 속도를 올렸다. 엑셀을 밟으니 반응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Q30은 2.0ℓ 터보 차저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해 최고 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35.7㎏·m의 힘을 자랑한다.
시승을 마치고 연비를 확인하니 14km/L다. 공인 연비가 11.1㎞/L인걸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Q30S는 작은 차임에도 지상고가 높아 운전하기 편했고, 특히 주차할 때 사방 카메라가 작동해 매우 용이했다는게 큰 장점이다. 초보운전자로서 차량 구매를 고심하고 있다면 작으면서도 강한 Q30S를 추천하고 싶다.
가격은 프리미엄 3840만원, 익스클루시브 4340만원, 프리미엄 시티블랙 4090만원, 익스클루시브 시티 블랙 439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