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해외주식 수수료 뜯어보기]① 예탁원 수수료 2년간 200% 인상...증권사 불만 고조

기사입력 : 2017년06월30일 14:30

최종수정 : 2017년06월30일 17:42

"예탁원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 매년 2배씩 인상"
"해외주식 대차거래 불가, 권리반영도 단기간 처리 안돼"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인의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꾸준히 느는 가운데 이를 중개하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수수료가 과도하게 비싸다는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수수료 부담은 온전히 고객과 증권사 몫이다. 더욱이 예탁결제원이 해마다 수수료를 두 배가량 올리면서도 권리반영, 대차거래 불가 등 서비스 질 향상에는 무신경하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7년 6월말 기준 예탁결제원이 보관하고 있는 해외주식 보관 잔액은 342억4658만달러다. 예탁원이 관련 수수료를 부과하기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3년 반만에 무려 189% 급증세다. 이는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개인들과 증권사 고유자산이 투자하는 금액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국내 투자자들은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자(증권사에 한정)를 통해 해외주식을 살 때 반드시 거래 증권사가 예탁원에 집중예탁을 해야 한다. 즉,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주식 '직구'시 증권사 외에도 예탁원을 거쳐야만 투자할 수 있다.

◆ 예탁원 해외주식 수수료, 2년간 '200%' 인상

예탁원이 결제와 예탁을 대행해주는 대신 받아가는 수수료가 최근 수년동안 급격하게 인상되고 있다. 지난 2013년까지만해도 예탁·결제 관련 수수료를 일절 받지 않던 예탁원이 2014년부터 돈을 받기 시작했다.

예탁원은 2014년 '수수료 현실화'를 명분으로 2016년까지 매년 최대 두 배 이상 수수료 인상을 단행해 왔다. 예컨대 중국주식을 사기 위한 예탁수수료는 2014년 1.2bp(0.012%), 결제수수료는 건당 12달러였으나 2015년에는 2.4bp, 건당 24달러, 2016년에는 3.6bp, 36달러로 급격히 인상됐다.(아래 표 참고)

이에 대해 A증권사 해외상품 담당자는 "예탁원 서비스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그보다 심각한 문제는 수수료를 단기 과도하게 올리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로 인해 증권사도 역마진을 감당할 수 없어 최소 수수료 개념을 도입해 수익을 방어하는 형편이다. 결국 피해는 고객에게 돌아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예탁원 측은 안정성이 높은 외국보관기관과 거래를 하다보니 비용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증권사들이 개별적으로 안정성있는 보관기관과 계약을 맺고 거래를 하는 것보다 예탁원이 자금을 한데 모아 한꺼번에 거래를 하는 것이 '규모의 경제'면에서 훨씬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업계는 같은 논리로 개인과 증권사 고유자산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잔액은 최근 3년간 두 배 가량 늘었는데 관련 수수료가 오히려 200% 넘게 늘어난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안정성이 높은 기관과 거래를 한다고 하더라도, 거래자금이 커질수록 관련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기지 않냐"며 "하지만 수수료는 이와 반대로 인상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예탁원 시스템, 대차거래 불가·권리 반영도 미흡"

업계에선 예탁원이 수수료를 올리는데 비해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 질은 더디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해외주식의 액면 병합이나 분할 등 각종 권리가 반영되기 위해선 일정기간 시차가 필요하다. 예탁원이 현지보관기관과의 조율을 거쳐 권리를 반영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해당 종목의 거래가 중지되는 것이다.

문제는 매매 정지기간동안 해외시장에서 주가가 급변동하거나 시장에 쇼크가 온다면 고객 피해는 확대될 수 있다. 때문에 일부 증권사는 매매정지 없이 권리가 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개별 시스템을 갖춘 곳도 있다.

B증권사의 해외주식 담당자는 "해외주식의 권리발생 당일에도 거래정지 없이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도록 자체적으로 전산화하는 작업을 거쳤다"며 "하지만 이는 개별 증권사에 앞서 예탁원이 나서서 문제를 적극 해결했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탁원의 집중예탁 시스템으로 투자하는 해외주식이 대차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업계 불만이다. 예탁원이 일부 외국보관기관과 대차거래 시스템 재개를 위해 논의중이지만 당장 증권사들의 불편함은 극에 달하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최근 활발하게 발행하는 해외종목 기초자산 ELS는 해외주식 대차거래를 이용한 헤지 운용이 필수"라며 "업계 니즈는 빠르게 변화하면서 다양해지만 이를 대응하는 예탁원의 모습은 너무도 늦고 수동적"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檢, 최재영 불기소 판단 근거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와 최재영 목사 등 관련자들을 모두 불기소 처분하면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검찰은 첫 조사와 이전 매체에서 '청탁이나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한 최 목사의 발언에 무게를 실어줬고, 청탁금지법상 직무관련성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차 출국하는 김건희 여사. 2024.06.10 leemario@newspim.com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 목사,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의 판단은 최 목사가 특별한 의도를 갖고 김 여사에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앞서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동향인 것 같은데 고국에 제 고향이 마침 경기도 양평군이다'라며 첫 메시지를 보냈고, '큰 형이 김광섭(김 여사 부친) 선생과 함께 근무했다'며 동향 출신임을 강조했다. 이후 최 목사는 '저는 보수가 아니고 진보 목회자인데 왜 자꾸 두 분을 뵈면 눈물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투표권도 없으나 좋은 결과 있기를 다시 한번 기원해 봅니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자 김 여사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ㅠ'라고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카카오톡 내용을 전체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키'라고 봤다. 약 2000여개 카카오톡을 주고받았는데 최 목사가 보낸 1350여개 중 689개가 미제출 내지는 삭제됐으며, 191개는 최 목사가 고의로 삭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삭제한 내용들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 대한 친밀·관심·지지를 표현하거나 '윤후보 내외를 악마화하고 참 두렵고 참담하더군요' 등 진보 진영이나 서울의소리를 비난하는 내용 등이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대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쥴리 의혹'을 해소하는 데 고향에 대해 알고 있던 최 목사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봤다.  특히 검찰이 김 여사, 최 목사 등을 불기소 처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최 목사 본인이 줄곧 청탁이나 직무관련성이 없는 선물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재영 목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7.26 leehs@newspim.com 검찰에 따르면 최 목사는 2022년 6월 20일 김 여사에게 샤넬 화장품을 선물한 것에 대해 '순수한 마음으로 준비한 취임 축하 선물이었다'며 청탁과 전혀 무관하다고 진술했다. 최 목사는 본인이 기록한 '복기록'에서도 '개인적인 관계에서의 선물이나 뇌물이나 청탁의 용도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기재해놨다. 2022년 9월 13일 디올백 가방에 대해서도 최 목사는 '디올백은 하나의 입장권 티켓으로 접견 기회를 위한 수단이다'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검찰 조사 이전부터 다른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은 전혀 아니다', 공익 차원에서 폭로한 게 본질이지 직무관련성과 연결하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애초 최 목사를 1차 조사한 이후 2차 조사는 계획이 없었으나 이후 장인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최 목사가 제공한 카카오톡 내용 중 '이건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최 목사를 다시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의소리 의혹제기에 대해 '이것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 1차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에 영향을 미칠 목적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고, 2차 조사에서 청탁은 있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검찰 측은 최 목사의 진술이 바뀌었음에도 재조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최 목사의 진술 변경은 '청탁을 포함했다'는 사실관계 변경이 아니고, 거기에 대한 법적 평가만을 달리한 것"이라며 "추가조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봤고, 본인이 사건 당시 썼던 복기록이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2024-10-02 17:27
사진
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