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종목

속보

더보기

[1등기업 1등브랜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携程)

기사입력 : 2017년07월03일 16:33

최종수정 : 2017년07월04일 08:29

공격적인 M&A 및 해외진출 통해 글로벌 여행사 도약 야심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9일 오후 5시0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 온라인여행사(OTA) 씨트립(携程,C-Trip)이 해외로 떠나는 중국관광객 1억명 시대를 맞아 매년 두 자리 수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내며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한해 해외로 송출하는 유커(游客,중국관광객) 수가 1500만 명에 달하고, 매출 규모는 4조원대에 달해 이미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로 자리잡았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억 2200만 명에 달한 중국의 해외 여행자 수는 2020년이면 2억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인의 해외 관광 수요 확대와 함께 씨트립의 매출도 급증세다. 2016년 기준 씨트립의 영업매출은 192억 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6%나 늘어난 규모다. 순이익도 21억 위안에 달했다.

시장 점유율도 압도적이다. 2017년 1분기 기준 중국 온라인 여행시장에서 52.5%의 점유율을 기록, 명실상부한 최고의 여행사가 됐다. 

씨트립은 이제 중국 1등 기업에서 안주하지 않고 전세계 곳곳에 공격적으로 M&A 및 투자를 확대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중국 선두 업체에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굴지의 여행사로 거듭난다는 계획. 씨트립은 한국에서도 인수합병 대상을 물색할 것으로 전해지는 등 한국 여행업계에서도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획기적 온라인 여행 비즈니스 모델로 고속성장

씨트립은 1999년 설립 후 2003년 뉴욕거래소에 상장돼 현재(2017년 6월 27일 기준) 시가 약282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량젠장(梁建章)은 중국 여행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유년시절부터 ‘컴퓨터 신동’으로 불려지며 16살에 푸단대 컴퓨터학과에 입학했다. 푸단대 학위를 마치기도 전에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아 공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2년만에 취득했다. 그 후 그는 실리콘밸리의 IT회사 오라클(Oracle)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아갔다.

1996년 량젠장은 근무지를 중국 오라클로 이동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당시 그는 90년대 후반 거세게 불고 있던 중국의 인터넷산업의 가능성을 엿봤다. 량젠장은 1999년 오라클에서 나와 상하이에서 지인 3명과 함께 '씨트립(Ctrip)'을 설립하게 됐다.

당시 중국 여행객들은 여행사를 찾아가야만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할 수 있었는데, 씨트립은 인터넷으로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원스탑으로 해결하는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또 중국 최초로 여행사에 온라인 운영관리 및 오프라인 콜센터를 도입해 업무효율을 극대화했다. 60% 이상의 업무를 전화를 통해서 완료하게 한 것.

이같은 선제적인 온라인 비즈니스 도입으로 씨트립은 호텔 및 항공권 예약,개별여행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 씨트립은 전통적인 여행업과 온라인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모델로 평가된다.

현재 씨트립은 2억 5000만명의 온라인 회원을 확보했고 씨트립 모바일 앱의 누적다운로드 규모는 23억건에 달한다. 전세계 200개 국가 100만개의 호텔, 5,000여개 도시 항공노선을 취급,전체 거래의 50%는 모바일 앱에서 이뤄진다. 그 밖에 기업출장, 쿠폰, 여행정보 서비스 등 다양한 원스탑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다 씨트립은 단체여행,개별여행, 국내여행, 기업출장,크루즈 여행과 같은 6대 여행 상품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탁월한 실적은 브랜드 파워, 운영효율, 서비스 경쟁력 분야에서 경쟁력 우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인들의 가파른 국내외 여행수요 증가추세도 씨트립의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매체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인들의 국내외를 합한 전체 여행객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41억2000만명이다. 중국 13억 인구 가운데 1인당 연평균 3회 꼴로 여행을 즐긴 셈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1인당 GDP가 8000달러를 넘어서면서 과거 한국 및 일본의 경우처럼 여행 수요가 고속성장시기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했다.

씨트립 본사 및 씨트립 창업자 량젠장<사진=바이두(百度)>

◆씨트립 공격적인 확장전략,해외 현지국가의 아웃바운드 관광에도 진출

씨트립은 적극적인 해외진출 및 M&A를  통한 규모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2015년 씨트립은 중국 2위 온라인 여행플랫폼 취날(去哪儿)과 이룽(艺龙)을 잇달아 인수 합병해 중국온라인 여행업계의 절대강자로 부상했다. 그 뒤를 이어 2016년 4월 동방항공의 지분 투자를 통해 항공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씨트립의 공격적인 투자가 중국 인터넷 업계를 대표하는 공룡업체인 바이두(百度) 알리바바(阿里巴巴) 텅쉰(騰訊)이 모두 온라인 여행업을 강화하는 데 따른 선제적인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에서는 유럽 최대 여행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Skyscanner)’를 인수했다. 씨트립은 이용자의 3분의 2가 유럽고객인 온라인 플랫폼을 확보함으로써 여행 서비스를 유럽으로 확대 할 수 있게 됐다. 또 미국에서는 현지 여행사 3개사를 인수하고 씨트립의 지분 10%를 미국 온라인 여행업체 프라이스라인 (Priceline)에 매각해 서비스 제휴를 강화했다.

2016년 초에는 인도의 최대 여행사인 메이크마이트립(Make My Trip)의 지분 15%를 1억8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인도 여행사의 지분인수는 향후 인도의 막대한 여행 수요를 감안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이제 씨트립은 유커들을 해외에 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 직접 아웃바운드(현지국가의 해외여행)여행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포석이다.

한국도 씨트립의 주요 타깃시장이다.한국법인은 2013년에 설립돼 인·아웃바운드 여행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씨트립은 한국 인기드라마 ‘도깨비’에서 브랜드 로고를 노출시키며 화제를 모았다.관련 데이터에 따르면,씨트립 로고가 삽입된 장면이 방영된 주에 한국에서 홈페이지 접속량이 급증하고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가 10배 증가했다. 또 씨트립 로고가 등장하는 도깨비의 장면이 촬영된 용평 리조트에서는 중국 관광객의 예약이 급증하며 때아닌 ‘한류발 중국 손님’ 모시기에 분주했다.

브랜드 홍보 외에도 씨트립은 글로벌 숙박플랫폼 Booking.com과 손을 잡고 중국 여행자들을 우대하는 한국 호텔을 대거 확보해 유커들에게 호텔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이런 전략을 통해 중국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한국여행업계 내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씨트립의 관계자는 중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사업 확장을 하려는 배경은 씨트립이 송출하는 한국행 중국 관광객 규모가 막대하기 때문이다”며 “ 서울 명동의 경우 호텔 예약의 40%가 씨트립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드라마 도깨비에 방영된 씨트립로고<사진=바이두(百度)>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