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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쯔하오] 중국 지성의 산실 120년 전통의 상무인서관

기사입력 : 2017년07월07일 17:02

최종수정 : 2017년07월07일 17:02

성경 다음의 베스트셀러, 5억권 신화자전 출판사
청때 설립, 근대 서양학문 도입의 산파역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8일 오후 2시3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현기자] ‘성경 다음으로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신화자전(新華字典) 발행사’  '14억 중국인은 물론 중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도 대부분 한번쯤은 손에 잡아 봤을 현대한어사전(现代汉语词典) 편찬사' 

올해 120주년 된 중국 출판사 상무인서관(商務印書館)은 사전과 동서양 인문학 사회과학 서적을 가리지 않고 한자로 된 가장 방대한 출판물을 다루는 '국민출판사'로 유명하다. 또 상무인서관이 발간한 각종 외국어 사전 및 고문공구서(古文工具书)와 같은 참고서적은 중국판 수능 ’가오카오(高考)’를 치르는 모든 중국 수험생들에게 가정교사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

상무인서관은 ‘교육 부흥,국민소양 증진’이라는 목표하에 청나라때인 1897년 설립됐다. 중국 최초의 현대적 개념의 출판사로서 베이징대학과 함께 중국 근대 문화를 이끈 쌍두마차로 평가된다.지난 120년 동안 상무인서관은 문화분야를 대표하는 유서깊은 라오쯔하오(老字号,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 브랜드)로서 중국 출판,교육,학술 분야에서 많은 진기록을 양산했다.

상하이 상무인서관 설립당시 전경 및 장위안지 사진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현대 출판의 시초, 근대 문화의 산파 역할  

상무인서관(商務印書館)은 1897년 상하이의 인쇄공 네 명이 상업인쇄소로 시작했다. 그 후 변법자강운동(變法自強運動)에 참여했던 청나라 진사(進士) 출신 장위안지(張元濟)가 1901년 본격적으로 상무인서관의 경영을 맡으면서 출판사로 탈바꿈됐다.

장위안지는 청나라 말기의 지식인으로서 근대식 교육 및 서양서적 번역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이에 따라 상무인서관은 중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초중등학교 교과서 제작 및 서방 국가의 유명서적의 번역 출판을 통해 교육·학술분야에서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

1904년 상무인서관은 중국 최초로 근대적 개념의 학교 교과서를 발행했다. 국어교과서인 최신국문교과서(最新国文教科书)를 필두로 상무인서관은 16종 78권에 달하는 다양한 교과서를 제작했다. 1949년까지 상무인서관에서 제작한 교과서는 중국 교과서 총 발행량의 2/3를 차지했다.

이 출판사는 또 중국 최초의 중영사전인 영화대사전(英华大辞典)을 비롯해 방대한 분량의 외국소설 번역문집인 ‘소설전집(说部丛书)’을 발간했다. 근대 시기 서방의 과학 및 사상을 담은 진화론,국부론 등의 서적도 상무인서관을 통해 번역 출판됐다.

여기에다 인도의 시인 타고르,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 미국 철학자 존 듀이를 초청해 중국에서 강연회를 개최 하는 등 외국의 사상 및 문화를 중국에 소개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중국의 근대 문학에서도 상무인서관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촉망 받는 작가였던 루쉰(鲁迅),바진(巴金),라오서(老舍),빙신(冰心),딩링(丁玲)등 다수의 문인들이 상무인서관의 문학계간 잡지에 습작 기재를 통해 중국 문단의 대가로 성장한 것. 

아울러 중국 문화사에서 상무인서관은 수많은 ‘최초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상무인서관은 중국 최초로 컬러 인쇄방식을 도입했고, 중국 최초의 외국어 사전인 ‘영화대사전(英华大辞典)’ 및 식물도감인 직물학대사전(植物学大辞典)을 발간했다. 또 중국 최초의 영화사 훠동잉시부(活动影戏部) 및 당시 아시아 최대규모였던 동방 도서관(東方圖書館)을 건립했다.

한편 중국 근대문화의 산파 역할을 하던 상무인서관도 중국의 암울한 근대 역사속에서 부침을 겪었다.

1932년 일본은 상하이 사변(128사변,一二八事变)을 일으키면서 중국 침략을 본격화했다. 당시 일본군은 전투기로 상하이 상무인서관의 인쇄공장을 폭격했다. 특히 전쟁 중에 상무인서관이 건립한 동방도서관(東方圖書館)은 화재로 전소됐다. 이 화재로 인해 동방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던 희귀고서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고서적 3700종 3만5000여 책이 화재로 소실되면서 중국 문화사에 큰 재앙으로 남아있다. 

세계적 베스트 셀러 신화자전<사진=바이두(百度)>

◆ 중국 지성 꽃피운 기념비적 출판사, 디지털 콘텐츠 변신 주력

1949년 신중국(新中国) 성립후, 상무인서관은 해외 사회과학서적 번역출판 및 어문 교육서적 편찬을 주요사업으로 추진했다.  

상무인서관이 발간한 신화자전(新華字典),현대한어사전(现代汉语词典)은 중국의 어문 교육의 '바이블'과 같은 출판물이다. 특히 중국판 국어사전으로 통하는 상무인서관의 신화자전(新華字典)은 성경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중국매체에 따르면 2016년 세계기네스기록협회는 신화자전(新華字典)을 기네스북의 ‘가장 인기있는 자전’과 ‘가장 많이 팔린 책’ 2개 부문에 등재했다.

신화자전은 2015년 하반기 기준으로 전 세계에 걸쳐 총 5억 6000만 여권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셈이다.

1953년 상무인서관에서 1쇄를 찍어낸 신화자전은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지금까지 모두 11차례의 수정작업을 거쳐 200쇄 넘게 인쇄됐다.

신화자전은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소장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중국인들의 어문교육에 있어서 지침서 역할을 해온 가장 권위있는 사전이다. 특히 중국 지도부들이 외국 사절단이나 지인들에게 증정하는 주요 선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전세계적으로 중국어를 공부하는 '해외 중문학도'들에게도 신화자전은 ‘현대한어사전’과 함께 필수구비 서적으로 꼽한다. 

이처럼 탁월한 경쟁력을 지닌 콘텐츠를 바탕으로 상무인서관은 전자책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상무인서관은 전자책 플랫폼인 아마존, 징둥과 손을 잡고 자사의 콘텐츠 자원을 디지털화해서 유료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전자책 종류는 500여 종류에 달한다.

모바일 분야에서도 상무인서관은 외국어 교육 콘텐츠 기반의 앱을 출시하는 등 다각적인 디지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옥스포드영중사전 제 7판'의 애플 IOS버전 및 18 종류에 달하는 외국어 관련 앱을 출시하면서 능동적으로 새로운 출판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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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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