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상호 기자] 한 카페의 할인 이벤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마, 바지 길게 입고 쌩얼로 오면 할인해주는 까페"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우리 나라 여성 청소년들은 카페가서도 복장 검사를 당해야 됨. 돈 주고 사먹는 카페 주인까지 남성 청소년한테는 아무말 없고 여성 청소년의 '노출'에만 간섭한다는 게 전국민이 여성을 소유물로 여긴다는 증거임"이라며 분노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은 한 카페의 할인 이벤트. 이벤트 내용은 7~8월간 옷다운 옷 입은 초중고 여학생에게 모든 음료를 30% 할인해준다는 것과 6월 내내 민낯 학생 모든 음료 20% 할인이다.
그러나 문제가 된 내용은 "치마도 짧아지고 바지도 짧아지면서 생각도 짧아지고 말도 짧아진 요즘"이라는 문구와 "노출은 유행도 패션도 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단다. 몸매를 드러내면 몸을 탐하는 자들이 꼬이고 마음을 드러내면 마음을 함께할 자들이 모이기 마련"이라는 문구다.
또 "총알도 막을 기세의 두꺼운 방탄 화장으로 피부를 숨막히게 하는 학생들의 '피부 건강'을 위한 이멘트"라며 "얼굴을 가려도 마음은 드러나기 마련. 적어도 지금 나이엔 화장할 시간에 마음을 가꾸려므나"라는 문구도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이벤트에 대해 네티즌은 "남자도 반바지 입지 말고 긴바지만 입으라 그러지 왜 여자한테만 그럼" "멋진척 챙겨주는척 뭘" "학생의 본연의 모습이 뭐길래" "짧은거 입는게 잘못이 아니라 성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이 나쁜거라고요" "저런 식으로 성추행이나 성폭력을 정당화 시키는게 멋지다고 생각하는건가" "별 정신나간 까페도 다 나오네" 등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사진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