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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낮아진 美 '긴축'우려...한미FTA 재협상은 부담

기사입력 : 2017년07월16일 14:14

최종수정 : 2017년07월17일 06:46

[뉴스핌=김지완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연설을 계기로 긴축 우려가 완화되고 2분기 실적 시즌이 임박하면서 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전망이다. 다만 한미FTA 개정과 ECB의 긴축 불씨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미 하원 보고에서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강조한 데는 양적측면에서는 호조를 보였지만, 질적 측면에서는 부진했기 때문에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긴축 우려 완화로 약달러 기조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Fed) 정책 불확실성 완화는 장기금리 상승 및 달러화 약세 전환(원화 및 EM 통화 강세)을 자극하고 있다"며 "또 약화일로를 내달리던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환경 부활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하원 보고 이후 경기판단에 대한 연준과 시장간 입장차이를 좁히게 돼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물가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회복되고 중앙은행의 긴축완화가 이뤄진다면 국내증시 전반의 광범위한 상승 에너지가 재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김용구 연구원은 "2분기 국내기업 실적환경은 대체로 중립이상의 기류가 우세하다"면서 "IT를 위시한 수출 대형주 실적 호조에 은행, 증권, 제약 등 내수주 실적 방향선회 효과가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기업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5조원으로, 1분기말 당시 43조1000억원 대비 상향 조정됐다. 실적 개선에 대한 눈높이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오는 20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도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드라기 총재의 긴축 발언과 매파적인 6월 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고려하면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정책의 정상화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개선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긴축 정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요구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인 지난 12일 한미 FTA 개정 협상 절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전상용 연구원은 "한미 FTA 협정문에는 당사자 일방이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소집요구를 하면 상대방이 원칙적으로 30일 이내 FTA 공동위원회 개최에 응해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FTA 개정 우려가 확대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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