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종목

속보

더보기

알리바바 텐센트, 아시아 시총 1위 놓고 엎치락뒤치락

기사입력 : 2017년07월18일 17:50

최종수정 : 2017년07월18일 17:50

깜짝 실적발표 이어 주가도 고공행진 지속

[뉴스핌=백진규 기자] 올 들어 아시아 기술주가 급등하는 가운데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아시아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올 들어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72%, 51%나 오르며 투자자들을 끌어당겼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두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알리바바(BABA)는 151.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대비 72.2%, 지난 1년간 85.0%나 오른 가격이다. 같은 날 텐센트(騰訊控股, 00700.HK)는 184.43홍콩달러로 장을 마감, 올 들어 50.5%, 1년간 55.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는 지난 5월 2일(현지시각) 중국 기업 처음으로 시가총액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중국 언론들은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이 319억달러의 몸값으로 마윈(309억달러)을 뛰어넘고 중국 부호 1위자리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그로부터 1개월만인 6월 8일, 알리바바는 시총 3600억달러를 기록하며 텐센트(3323억달러)를 제치고 다시 아시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로도 7월 17일까지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240억달러가 증가했다. 바이두(655억달러)나 징둥닷컴(596억달러) 시가총액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를 1개월만에 늘린 것이다.

◆ 깜짝 실적발표에 주가도 고공행진

주가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두 기업의 탄탄한 실적에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5월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비 60% 증가한 286억위안(약 4조76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360억위안)을 상회한 수치다. 순이익은 99억위안에 달했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외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을 성공시켰다. 1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103%,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매출은 234% 증가했다.

텐센트의 1분기 매출액은 496억위안으로 전년비 55%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시장 전망치(37~48%) 를 상회한 수치이며 순이익은 145억위안을 기록했다.

텐센트의 경우 게임, SNS, 모바일 결제 부문이 서로 어우러지며 그룹 실적을 끌어올렸다. 텐센트의 1분기 스마트폰 게임 매출은 전년비 57% 늘어난 129억위안을 기록했고,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 이용자 수는 올해 3월말 9억3800만명을 기록했다. SNS광고수입은 44억위안으로 전년비 67%나 증가했다.

또한 두 기업은 중국의 모바일 3자결제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와 텐페이(財付通∙차이푸퉁)의 점유율은 각각 53.7%와 39.5%로,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93.2%에 달한다.

반면 중국 IT업계 3인방으로 BAT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던 바이두의 매출액은 169억위안, 순이익은 18억위안에 그쳤다.

◆ 명확한 사업방향, 신소매 모바일 결제시장 확장

전문가들은 기업실적 외에도 명확한 사업방향과 성장성을 두 기업의 주가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알리바바는 7월 초 개최한 '타오바오 메이커 페스티벌 (造物節)’에서 무인 편의점 타오카페(TAO CAFÉ)를 시험 운영했다. 편의점에 들어가면서 사람 얼굴과 타오바오 계정을 입력하고, 나올 때 자동으로 계산되는 방식이다. 아직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지만, 무인 상점은 중국 유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영화감상과 쇼핑을 결합한 무료 영화관 필름고(Filmgo)도 함께 공개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9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20년까지 알리바바의 총거래액 규모가 1조달러, 고객 수 20억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 증가세가 예전보다 둔화된 것은 사실이나, 알리바바가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고 내다봤다.

또한 최근 알리바바는 신소매 신제조 신금융 신기술 신에너지의 5개 사업분야로 기업전략을 재편한다는 ‘5신(新)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초상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알리바바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만능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알리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결합한 신소매 사업 확장을 통한 장기적 발전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 주가는 190달러로 제시해 앞으로도 주가가 25%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텐센트 역시 모바일 엔터사업, 해외결제 등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동영상 사이트와 비교적 최근 출시한 노래방 모바일 앱, 사진편집 앱 톈톈P투(天天p圖),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王者榮耀 펜타스톰)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중태증권(中泰證券)은 “왕자영요가 큰 인기를 끌면서 12세 이하 게임시간 제한 등 규제책이 도입되기도 했으나, 청소년들의 경우 유료아이템 구매 비중이 낮아 실제 매출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13개 국가에서 서비스되는 위챗페이는 7월 3일 위챗페이 해외 플랫폼을 오픈했다. 위챗페이 가맹점 신청 절차를 간편하게 해 7~15일 안에 가맹점 체결을 완료하고, 이곳으로 중국 유커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다양한 홍보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