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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더블스타와 SPA 변경·박삼구 회장 해임 논의"

기사입력 : 2017년07월19일 15:13

최종수정 : 2017년07월19일 15:13

"매각방해 행위"…금호타이어 매각 무산 가능성 높아져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 변경을 검토한다. 동시에 박삼구 회장 등 현 경영진 해임 건의도 논의하기로 했다.

19일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의 주식매매계약(SPA) 변경 등에 대한 법률검토에 착수했다. 전날 금호산업 이사회가 상표권 사용 역제안에 대응 차원이다. 박삼구 회장 측 제안을 받아들이려면 사용 기간과 상표권 지급방식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금호산업 이사회는 채권단이 상표권 사용료를 보전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더블스타가 12년 6개월간 사용 요율 0.5%에 달하는 상표권 사용료를 매년 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금호산업이 제시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더블스타와의 주식매매계약 변경 등이 불가피한 상황.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역제안한 조건에서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해 더블스타와 매매계약을 다시 해야 하는지, 우선매수청구권 등에 관련해서도 법률을 검토할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산은은 매매계약 변경에 앞서 더블스타가 (상표권 역제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 지 여부도 타진해볼 예정이다.

하지만 더블스타가 금호산업의 역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제로(0%)게 가깝다는 게 채권단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매매계약 변경 역시 더블스타가 딜(Deal)을 깨는 명분이 될 수 있다. 계약서 상 금호타이어 인수 전제조건인 금호 상표권 사용 변경 등은 더블스타가 불이익 없이 딜을 파기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산은은 마지막까지 금호타이어 매각 성공을 위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는 한편 박삼구 회장 등 경영진에 대한 해임 논의도 채권단 테이블에 올려놓기로 했다. 산은은 금호산업 이사회 결정이 "사실상 매각 방해 행위"라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지난해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결과 'D등급'을 확정했다. 2년 연속 경영평가 'D등급 이하'를 받으면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결의를 할 수 있다. 산은은 박 회장에 대한 해임이 결정되면 우선매수청구권도 당연히 박탈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산은 관계자는 "주주협의회에서 박 회장 등에 대한 해임 건의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다만 아직 주주협의회 날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내주 중 주주협의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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