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부동산 두각…중국, 소형주 반등
일본, 소폭 상승…'실적 호재' 닌텐도 급등
[뉴스핌= 이홍규 기자]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계획을 고수하자 글로벌 위험 자산에 훈풍이 불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오전 장에서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
오후 4시 44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81% 오른 2만7160.28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41% 뛴 1만875.9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27일 홍콩 항셍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주들이 급등했다. 같은 시각 항셍 부동산업종지수는 1.75% 오름세다. 개별로는 차이나리소시즈랜드가 4.72% 올랐다.
간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정책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전체적인 물가상승률과 기저 물가상승세가 둔화됐다고 언급했다.
일본 증시는 소폭 올랐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5% 상승한 2만79.64엔에 장을 닫았다. 토픽스는 0.37% 오른 1626.84엔으로 하루를 마쳤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 때 110.80엔 부근까지 밀렸다.
같은 시각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뉴욕 종가 대비 보합인 111.15엔에 호가됐다.
개별로는 비디오게임 제작사 닌텐도가 시장 전망을 웃돈 실적 덕분에 7.6% 급등했다. 은행과 보험주들은 소폭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장 초반 하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6% 오른 3249.78포인트, 선전성분지수는 0.95% 상승한 1만395.1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18% 오른 3712.19포인트로 하루를 마감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6월 중국의 공업기업 이익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19.1% 증가한 7277억80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철강과 자동차, 전자 업종의 순익 증가세가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날 석탄과 다른 자원 관련 주들은 하락했다. 대형주 가운데 소재와 에너지 업종은 각각 약 1% 하락했다.
신생기업 주가는 반등했다. 기술 중심 신생기업들이 몰려있는 창업판지수(차이넥스트)는 3.6% 뛰었다.
대만 가권지수는 0.86% 오른 1만508.37포인트로 장을 닫았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